[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올 상반기 온라인쇼핑에서 키덜트(Kidult)와 관련된 상품과 레저용품 등 취미·문화 관련 소비 피해 접수가 지난해 보다 4.6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가 올 상반기 온라인 쇼핑 피해신고 2988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 했다.
키덜트와 레저용품 등 취미·문화 관련 소비 피해 접수가 늘어난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고, 사전예약형태로 진행되는 피규어와 애니메이션 등 관련 상품의 배송지연, 상품하자 등이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서울시는 분석했다.
전체 피해신고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5936건 보다 절반 가량 줄어든 2988건으로 집계됐다. 접수건 가운데 875건(29.3%)은 판매자가 소비자에게 환불·배상처리(2억513만원)하도록 했다. 440건(14.7%)에 대해서는 판매자가 계약이행 및 교환·처리토록 했다.
이밖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확대, 사회적거리두기 장기화 등으로 의류 및 신발·가방·잡화 등의 소비가 둔화되면서 이들 품목에 대한 피해신고도 감소했다. 의류는 지난해 같은기간 1925건에서 올해 855건으로, 신발·가방·패션잡화는 지난해 같은 기간 478건에서 올해 326건으로 각각 줄었다.
피해 유형별로는 '계약취소·반품·환급'이 1589건(53.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제품불량·하자' 384건(12.9%), 배송지연 368건(12.3%) 등 순이었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코로나19와 소비트랜드 변화로 온라인쇼핑몰 이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다양한 소비자 피해도 생겨나고 있다"면서 "쇼핑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피해를 예방하는 동시에 피해가 발생한 건에 대해선 빠르고 체계적인 피해구제로 소비자들의 안전한 온라인 쇼핑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품목별 소비자 피해 현황. 출처/서울시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