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쌍용자동차가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품믹스 개선과 자구노력을 통해 올해 상반기 손실을 지난해보다 줄이는 데 성공했다.
17일
쌍용차(003620)는 상반기 영업손실이 1779억원이라고 밝혔다. 2분기만 놓고보면 932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2158억원, 1171억원에서 손실이 축소된 것이다. 상반기 매출액은 1조14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줄었다. 판매는 4만314대로 18.4% 감소했다.
사진/쌍용차
기업회생절차로 인한 부품 공급·반도체 수급 문제로 생산 차질이 생기면서 판매는 위축됐지만,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효과 등에 따른 제품믹스 변화와 지속적인 자구노력으로 어느 정도 방어한 것이다.
2분기 판매는 상거래 채권단의 부품 공급 결의로 라인 가동이 정상화되고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출시 효과가 더해지면서 1분기보다 16.5% 증가했다. 수출은 상반기 59.8% 늘어나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쌍용차 관계자는 "상품성 개선 모델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내수와 수출 모두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적체 물량 해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판매 물량 증대와 함께 지속적인 자구노력으로 손익도 한층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내수만 4000대 정도의 미출고 잔량이 있다. 쌍용차는 중형 SUV 'J100(프로젝트명)' 개발, 새롭게 정립한 디자인 비전과 철학이 담긴 차세대 SUV 'KR10(프로젝트명)'의 디자인을 공개하는 등 미래를 위한 신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