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츠(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37%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12% 감소했고 지난해 1분기보다는 18%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대부분 LG전자가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한 32%를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쫓고 있다. 2019년 3분기와 4분기 점유율이 20%대를 밑돌았던 것을 감안하면 성장속도가 빠르다.
LG전자가 출시한 차세대 OLED TV인 올레드 에보. 사진/LG전자
시장 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중국과 북미·유럽에서 점유율이 하락한 모습이다. 고객 수요가 가장 많은 55형 TV 시장에서도 14% 감소한 36%를 기록하며 44%의 LG전자에게 1위를 내줬다. 삼성전자는 70형 TV 시장에서도 출하량과 매출 점유율이 각각 두자릿수 하락한 63%, 55%로 집계됐다.
이는 LG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량이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전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1%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의 OLED TV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어 OLED TV 판매 증가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본 덕으로 분석된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