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경찰이 최근 대규모 환불사태 등 논란에 휩싸인 '머지플러스' 전·현직 운영진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관계자는 23일 기자들과의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대표 등 3명을 형사입건했고 관련 자료를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입건자 중에는 "권강현 전 대표와 권 모 현 대표가 포함됐다.
이 관계자는 "사건에 대한 언론 보도 직후인 지난 14일 영등포서에서 내사에 착수했고 사흘 뒤 금융감독원에서 해당자에 대해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통보해왔다"면서 "피해자가 다수인 점, 피해금액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입건자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지플러스는 모바일결제플랫폼 '머지포인트' 발행 업체로, 20% 할인된 금액으로 모바일 상품권(머지머니)을 구매해 충전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회원 수가 100만명까지 늘었으나 전자금융업 등록을 하지 않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포인트 판매 중단' 처분을 받은 뒤 대규모 환불사태를 불렀다.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 본사에서 포인트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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