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포스코(005490)의 친환경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수소 환원 제철과 그린수소 생산 밸류체인 구축 등 철강사 중에서도 탄소중립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투자자 그룹 클라이밋 액션 100+와 IIGCC는 최근 철강산업의 넷제로(Net Zero) 전략 보고서를 공개하고 탄소 중립 계획을 수립한 대표적 철강사로 포스코를 소개했다.
클라이밋 액션 100+는 블랙록,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 네덜란드 APG 등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615개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는 기후행동 협의체로, 총자산 규모가 55조달러에 달한다. IIGCC는 클라이밋 액션 100+와 협력하는 5개 글로벌 기관투자자 그룹 중 하나다.
철강산업 넷제로 전략 보고서는 포스코가 지난해 12월 기후행동보고서를 통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고 2030년 20%, 2040년 50%를 감축한다는 명확한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포스코의 기후행동보고서에는 스크랩 활용 고도화와 CCUS(탄소 포집·저장·활용), 수소 환원 제철 등 향후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저탄소 철강기술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언급했다.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공장 전경. 사진/포스코
또한 클라이밋 액션 100+와 IIGCC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가 수소 매출 30조원을 목표로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체제를 구축 중인 유일한 주요 철강사라고 평가했다. 포스코가 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해 수소의 '생산-운송-저장-활용' 전 주기에 걸친 밸류체인(value chain)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지난 3월 클라이밋 액션 100+가 발표한 탄소중립 이행 평가에서도 글로벌 철강사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탄소중립 이행 평가는 전 세계 산업부문 탄소 배출량의 80%를 차지하는 159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철강기업으로는 포스코를 비롯해 사브, 티센크루프, 아르셀로미탈 등 8개사가 포함됐다.
포스코는 철강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9개 평가항목 중 3개 부문 △2050년 탄소중립 선언 △장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 △중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모두 이행한 것으로 평가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의 탄소중립계획이 철강산업 넷제로 전략 보고서에 철강사 대표 사례로 소개된 것은 지난해 12월 기후행동보고서(영문)를 발간하고 이를 토대로 회사의 기후변화 대응전략과 중장기 관리 목표 등에 대해 글로벌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소통한 결과"라며 "특히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기반으로 ESG 경영을 펼쳐온 포스코의 노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광양제철소 부생수소 생산설비. 사진/포스코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