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 인수한
두산인프라코어(042670)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건설기계 사업을 대대적으로 재편한다.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중간지주사 현대제뉴인은 25일 IR콘퍼런스를 열고 △현대제뉴인 산업차량 사업 인수 △
현대건설기계(267270) 해외생산법인 지분 취득 △두산인프라코어 무상감자·유상증자를 골자로 한 사업 재편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현대제뉴인은 오는 12월 현대건설기계로부터 지게차 등을 생산하는 산업차량 사업을 인수할 계획이다. 중간지주사가 이를 직접 운영하면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조선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브라질 건설장비 해외법인을 인수한다. 아울러 현대코어모션의 애프터서비스(A/S) 부분을 흡수합병해 부품 판매에 따른 수익 재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대건설기계 굴삭기. 사진/현대건설기계
두산인프라코어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5대1 액면가 감액 방식의 무상감자를 결의한다. 순자산이나 발행주식수 등 주주가치에는 변동이 없는 방식이다. 아울러 연내 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한다. 이 자금은 중국법인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지분 20% 취득과 차입금 상환, 친환경 기술 개발 등에 쓰인다.
현대제뉴인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하고 2025년 매출 10조·글로벌 시장점유율 5% 달성을 통해 글로벌 톱5에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가 공동으로 구매할 수 있는 품목 240여개를 정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양사가 각각 장점을 가진 제품을 상호 보완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2025년까지 양사 연구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 굴착기·휠로더 통합 플랫폼 개발을 진행해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조영철 현대제뉴인 사장은 "이번 사업 재편은 건설기계시장 글로벌 톱5 도약을 이루기 위한 첫 실행 방안"이라며 "현대제뉴인,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3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한 고민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