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유엔 회의장에서 선보인 'Permission to Dance'가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유엔이 지난 20일 오후 10시께 게재한 BTS 유엔 본부 퍼포먼스 영상은 23일 오전 8시 기준 1300만 뷰를 넘어섰다. 유엔 유튜브 계정에 있는 모든 영상 중 최다 기록이다.
유엔은 이 영상에 대해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의 중요성에 대해 청중들의 공감을 모으고 행동에 영감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BTS를 "K팝 센세이션"이라고 칭했다.
공개된 영상은 유엔총회장을 비롯한 유엔본부 장소를 배경으로 멤버들이 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장면을 담았다.
사전 제작된 영상은 원테이크 기법으로 촬영됐다. 정국과 RM이 유엔총회장 단상에서 노래를 시작하고 이후 멤버들이 하나둘씩 합류한다.
회의장을 나가 로비, 유엔본부를 거쳐 유엔 건물이 한눈에 보이는 잔디 밭에 다다르며 시민 같은 이들과 댄스 호흡을 맞춘다.
'즐겁다', '춤추자', '평화'라는 의미의 국제수화를 활용한 안무와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이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연상케 한다.
업사이클링 수트를 입고 촬영한 방탄소년단 'Permission to Dance' UN 퍼포먼스. 사진/빅히트뮤직
퍼포먼스 영상 외에 현재 유엔 본부 인터뷰 영상이 397만 뷰를 넘어섰다.
멜리사 플레밍 유엔 글로벌소통국 사무차장은 연설 직후 이어진 BTS와 인터뷰에서 "새벽부터 아침까지 촬영했다는 걸 알고 있다. 그 퍼포먼스 영상은 지금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BTS가 이번 행사에서 착용한 의상이 해외 명품 브랜드가 아니라는 사실도 화제가 됐다. 코오롱FnC의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래코드(RE;CODE)'가 만든 수트라는 점이 뒤늦게 알려졌다. 래코드 측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수트는 방탄소년단의 유엔 연설을 지지하며 지속 가능 패션을 최대한 표현했다"고 밝혔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뉴욕에 파견됐다. 제76차 유엔총회 연설과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UN SDG 모멘트 인터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 방문, 미국 ABC 방송 인터뷰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업사이클링 수트를 입고 촬영한 방탄소년단 'Permission to Dance' UN 퍼포먼스. 사진/빅히트뮤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