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컨테이너선 운임이 20주 연속 최고가를 기록하며 다섯달째 고공행진 중이다. 미주 동안과 호주·뉴질랜드 운임이 크게 오른 가운데 미주 서안과 지중해, 중동 노선 상승세는 주춤했다.
2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세계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날 기준 4643.79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21.28포인트 올랐으며 2009년 SCFI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 기록을 썼다. SCFI는 컨테이너선 운송항로 15개 운임을 종합한 지수로, 상해항운교역소에서 매주 금요일 발표한다.
국내 수출량이 많은 미주 노선의 경우 동안은 1FEU(12m 길이 컨테이너)당 1만1976달러로 전주보다 217달러 급등했다. 미주 동안 노선은 이번주 전 노선 운임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미주 서안 노선은 1FEU당 6322달러를 기록하며 2주째 운임이 제자리에 머물렀다.
유럽 노선은 4주 연속 상승했다. 1TEU(6m 길이 컨테이너)당 7551달러로 전주보다 27달러 올랐다.
지난달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인 모습. 사진/뉴시스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은 1TEU당 4442달러로 전주보다 142달러 올랐다. 남미 노선은 1만195달러로 4달러 상승했다.
상승세를 멈추고 전주 대비 운임이 하락한 노선도 있다. 지중해 노선은 전주 대비 13달러 내린 7498달러, 중동 노선은 35달러 내린 3925달러를 기록했다.
컨테이너선 운임이 오르는 건 코로나19로 세계 항만 적체가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성수기인 3분기에 진입하면서 물동량이 늘어난 것도 운임 상승을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선 주요 항구가 밀리면서 컨테이너 부족 현상까지 이어져 당분간 운임이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