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밴드 콜드플레이의 협업곡이 빌보드와 세계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3위에 올랐다.
1일(현지시간) 오피셜 차트는 BTS와 콜드플레이가 함께 부른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최신 싱글 차트에서 3위에 올랐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BTS의 3위는 앞서 '다이너마이트'와 '버터'로 세운 이들의 역대 최고기록과 동일하다. 콜드플레이는 2017년 '섬싱 저스트 라이크 디스'(SOMETHING JUST LIKE THIS) 이후 4년 반 만에 '톱3' 진입이다.
1위는 에드 시런 '시버스(Shivers)', 2위는 엘튼 존과 두아 리파의 '콜드 하트(COLD HEART)'가 올랐다.
영국의 음악 순위 제공업체 '오피셜 차트 컴퍼니'가 매주 집계해 발표하는 오피셜 차트는 빌보드와 함께 팝 시장을 대표하는 차트로 꼽힌다.
앨범과 싱글을 포함해 50여 가지의 차트를 합산하며 싱글 차트는 스트리밍과 음원·음반 판매량 등을 토대로 점수를 내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곡의 순위를 평가한다.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발매된 '마이 유니버스'는 1주간 디지털 다운로드와 CD로만 총 2만7000건 상당의 판매고를 올렸다.
다운로드가 2만1400건으로, 올해 나온 곡을 통틀어 최다를 기록했다. 세부 차트인 '오피셜 싱글 다운로드' 차트를 비롯해 '오피셜 싱글 세일즈', '오피셜 피지컬 싱글' 차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BTS의 막대한 팬덤 '아미' 효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오피셜 차트 역시 공식 트위터에서 "아미(BTS 팬덤)는 절대로 실망하게 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오피셜 차트는 미국 빌보드 차트보다 상대적으로 영어권 음악이 강세를 보인다. 한국어 가사가 많이 포함된 이 노래가 최상위권에 진입한 것은 이례적이란 시각도 있다.
'마이 유니버스'는 콜드플레이 특유의 반짝거리는 록과 신스 사운드의 균형 위로, 마틴의 허스키한 보이스는 BTS 멤버들의 부드럽고 유려한 고음과 하모니를 만들어가는 곡이다.
한국어 가사를 넣자고 제안한 것은 콜드플레이인 것으로 전해진다. 리더 RM을 비롯해 슈가, 제이홉 등 BTS 멤버들이 직접 썼다.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결과는 오는 5일 공개된다.
방탄소년단·콜드플레이 'My Universe' 다큐멘터리. 사진/빅히트뮤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