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국회 행정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김창룡 경찰청장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건인 만큼, 국수본(국가수사본부)에서 관련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5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행안위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특혜 의혹 수사 관련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최 의원은 앞서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용역을 맡은 '한국경제조사연구원'의 총괄본부장 A씨가 2010년 12월 만들어진 친민주당 성향 성남정책포럼의 대표를 맡았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통상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은 1년이 걸리고 아무리 빨라도 6개월이 소요되는데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조사는 3주밖에 안 걸렸다"며 "누가 봐도 준비된 자료를 제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국감을 사흘 앞둔 지난 1일 화천대유 수사 인력을 확대했다. 회계 분석 등 전문 인력 24명을 증원해 총 62명 규모로 키웠다. 경찰은 수사 지휘 조직 국가수사본부에 총괄대응팀도 구성했다. 또 화천대유 수사를 맡은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의 책임자를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총경)에서 수사부장(경무관)으로 격상했다.
한편, 야당이 '윤석열 엑스파일'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정대택씨 증인 철회를 요구하면서 10시에 예정된 국회 행안위 경찰청 국정감사가 11시에 시작되며 1시간 지연됐다. 어렵게 국정감사가 시작됐지만, 국민의힘 위원들이 대장동 특검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착용하고 국감장에 들어서면서 다시 정회되기도 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이 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