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다 보니 이 돈을 갖고 도둑들이 장물을 갖고 싸우다 사고난 것처럼 이 문제가 발생했다고 본다"며 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예비후보를 엄호했다.
송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시 2014~2015년은 부동산 경기가 최악이었기 때문에 5503억원을 확정이익으로 받는 건 불가피한 선택의 면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당이 국정감사장을 해당 상임위원회와 직접 연관이 없는 대장동 사건을 갖고 정치적 공세를 하는 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인천시장을 해서 당시 부동산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부산 엘씨티 사건을 언급한 뒤 "대장동과 비교 안 되는 부패 완결판이었다"며 "성남시는 대장동 사업과정에서 5503억원의 개발이익을 환수했는데, 이는 2000년 도시개발법 시행 이후 지난 21년 동안 환수된 개발이익 총액 1768억원보다 세 배 많은 금액"이라고 이재명 후보 입장을 지원사격했다.
대장동 의혹은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기존 주장도 되풀이했다. 송 대표는 "곽상도 의원, 원유철 전 의원, 최순실(의) 변호사, 박근혜정권 검찰총장과 대법관, 국민의힘 추천 공수처장 후보에 한나라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했던 남욱 변호사, 신영수 전 의원까지 화천대유 게이트에 연루된 핵심 관계자는 모두가 하나같이 국민의힘 관련 전현직 인사"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또 "주목해야 할 점은 (화천대유 투자사에)최태원 SK그룹 회장 여동생이 400억원을 지급했는데 근거 이유를 밝혀야 한다"며 "최순실, 박영수, 윤석열 3명의 실세 관계 속에 50억원, 100억원 의혹이 존재한다.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