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법무법인(유) 화우(대표 정진수 변호사)가 안창호 전 헌법재판관
(사진)을 고문으로 영입했다. 화우는 안 전 재판관이 지난 1일부터 화우 '형사대응그룹/기업송무부문' 고문변호사로 근무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안 전 재판관은 '헌재 5기 재판부'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사건과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사건 등 대통령 탄핵사건과 정당해산사건을 모두 심판한 국내 몇 안 되는 재판관 중 한명이다. 간통죄와 양심적 병역거부사건 등 역사적 의미를 가지는 사건의 위헌심판에도 참여했다.
안 전 재판관은 대전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2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서울고검장으로 근무하던 2011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됐다. 27년간의 검찰 생활 동안에는 수사와 법무정책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대검찰청 공안기획관, 서울중앙지검 2차장 등을 역임한 공안사건 전문검사로도 유명하다. 한국전쟁 이후 최대 간첩사건이라 불리는 '일심회 사건'을 직접 수사했다. '프라임그룹 비자금 사건' 수사 등 여러 대형 기업사건들도 매끄럽게 처리했다.
안 전 재판관이 활동할 '형사대응그룹/기업송무부문'은 대형로펌 중에서도 화우의 전통적 강세가 두드러지는 분야다. 특히 형사대응그룹에는 대구지검 2차장 출신인 김재옥 변호사와 서울서부지검 부장검사로 활동한 이문성 변호사,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장을 역임한 김영기 변호사가 지난해 합류한 데 이어 올해 김영현 전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 배지훈 전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장, 최성준 전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부 검사가 새식구로 들어오면서 역대 '최강라인'을 형성했다는 평가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