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쌍용차(003620)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강력한 경쟁자로 평가받던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은 자금조달증빙 부족으로 평가에서 결국 제외됐다.
에디슨모터스 관계자는 20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됐다"며 "채권단, 회계법인, 회생법원, 쌍용차 담당자들이 모여 실제 인수가격을 정하고 우발채무 여부, 자산가치 재평가 등 경영정상화 계획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평택공장 전경 사진/쌍용차
이번 인수전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이엘비앤티 컨소시엄 간 2파전 양상으로 진행된 바 있다. 앞서 본입찰에는 이엘비앤티가 5000억원대, 에디슨모터스가 2800억원대를 제출했다. 이후 서울회생법원이 자금 조달 계획 등의 보완을 요구하면서 에디슨모터스는 인수가액을 1000억원 가량 상향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이미 확보한 전기차 기술을 쌍용차에 접목시켜 테슬라, 폭스바겐, 토요타, GM 등과 경쟁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또 국내외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 1000억~3000억원을 매년 추가 투자해 쌍용차를 세계적인 미래 자동차 회사로 변모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15년 설립된 에디슨모터스는 CNG 버스, 전기 트럭, 전기 버스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2020년 서울시 전기 버스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이달부터 판매하는 직행 좌석 전기 버스(Smart 11H)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팩(NCM Cell 348kWh)을 장착해 1회 충전 주행 거리 475㎞의 환경부 공인 인증을 마쳤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후 전기 승용차와 전기 SUV를 생산해 연간 30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에디슨모터스는 자사의 '3세대 Smart BMS 적용 배터리팩'과 'MSO Coil Motor' 기술 등을 활용하면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450~800㎞되는 전기차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법원허가 절차를 거쳐 10월말까지 에디슨모터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또한 11월 초부터 약 2주 간의 정밀실사를 진행하고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본 계약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