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힘주는 SKT…박정호 "SK스퀘어, '이프랜드' 생태계 지원"

이프랜드 입점 기관 1천곳 육박…볼류메트릭 활용 실사 연예인 팬미팅 공간 준비
SKT, 미래 기술로 메타버스 주목…이프랜드 중심 메타버스 서비스 확대

입력 : 2021-11-03 오후 2:54:34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SK텔레콤(017670)이 비대면 대표 서비스로 주목받는 메타버스 분야를 육성하며 서비스 활성화에 나선다. 최근 분할을 통해 뉴ICT 사업군을 모은 회사로 새롭게 탄생한 SK스퀘어는 메타버스 플랫폼 내 생태계 전반을 담당할 전망이다.
 
박정호 SK ICT위원회 위원장(SK스퀘어 대표)은 3일 열린 'SK ICT 테크 서밋'에서 "메타버스는 비대면 사회에서 체류 시간이 유튜브에 육박하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모바일 인터넷이 지난 20년 동안 진화해 우리 일상이 됐듯이 메타버스는 미래의 일하는 공간, 소통하는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SK ICT위원회 위원장이 아바타로 분장하고 미래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SKT
 
박 위원장은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육성하기 위해 대표를 맡은 SK스퀘어의 기술·서비스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 밝혔다. SKT는 지난 1일 존속회사 SK텔레콤과 신설회사 SK스퀘어로 분할해 사업을 분담했다. SK텔레콤은 기존 유무선 사업에 신사업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추가했다. SK스퀘어는 △반도체 △보안 △이커머스 △모빌리티 △앱마켓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음원 △디지털광고 등 뉴ICT 포트폴리오를 편재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SKT에서 메타버스를 만들면 SK스퀘어에서 생태계에 들어갈 요소들에 필요한 투자와 혁신 지원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SKT는 지난 7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공개하고 메타버스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소셜 플랫폼으로서 플랫폼에서 활동할 크리에이터를 육성하는 한편, 기관·기업의 비대면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전진수 SKT 메타버스CO장은 "최근 출시 100일이 되는 날 제휴 요청이 1000건을 넘어섰다"며 "모임 플랫폼으로 정착되며 입학식, 채용설명회, 심양상영회 등의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SKT가 구축한 인프라·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K팝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주목하며 '볼류메트릭' 기술을 통해 실사에 가까운 연예인 디지털휴먼을 제작해 이프랜드에 추가할 계획이다. 이를 활용하면 이프랜드 공간에서 실사로 구현된 연예인과 플랫폼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팬미팅 등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SKT는 지난해 볼류메트릭 비디오 캡처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점프스튜디오'를 구축했고, 이 기술을 기반으로 카메라 106대를 통해 초당 60프레임을 촬영해 고화질 3차원 홀로그램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 공개된 BTS와 콜드플레이 뮤직비디오에도 이 기술이 활용돼 각자 다른 공간에 있는 아티스트가 한 공간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구현했다.
 
SKT는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를 배경으로 만든 참여형 메타버스 웹드라마 '만약의 땅' 시즌 1을 이달 공개한다. 사진/SKT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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