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가 오는 11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가 문제해결을 위한 면담에 나선다. 해당 단체는 공공병원·병상 확대, 병원이력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의료연대본부의 실무자 면담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4일 기자단 온라인 설명회에서 관련 질의에 대해 "오늘 사이 실무자들 면담이 진행될 것 같다"며 "상황을 본 다음에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연대본부에서 몇 가지 사안에 대한 면담요청이 진행된 상태"라며 "담당부서에서 면담일정을 잡고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의료연대본부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일 총파업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 규모는 1만5000명가량이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10개 병원 노조와 비정규직이 속해 있다.
의료연대본부는 '공공병원 확대 및 공공병상 확충',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7명 등 병원인력 충원과 비정규직 제로', '필수의료에 건강보험 적용 확대', '수익성 중심 경영평가·직무성과급제 폐지', '사회서비스 공공성 강화 및 돌봄노동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담당 부서 면담 진행 상황을 보고 (면담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 8월 보건의료노조도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복지부는 이들 단체의 밤샘 교섭을 거쳐 파업 돌입 5시간 만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당시 보건의료노조는 코로나19 전담병원 인력 기준 마련,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공공의료 확충 세부계획 마련,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 등을 요구했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4일 기자단 온라인 설명회에서 "의료연대본부에서 몇 가지 사안에 대한 면담요청이 진행된 상태"라고 말했다. 사진은 의료연대본부 기자회견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