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누적 신고 건수가 35만4329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을 찾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피해보상을 신청한 접종자는 총 5293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들 중 45.5%인 2406명에 대해 피해보상키로 했다.
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백신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신고 사례는 총 35만4329건이다. 전체 예방접종이 7981만9994건 이뤄진 것을 고려하면 신고율은 0.44% 수준이다.
증상별로는 근육통, 두통 등 일반 이상반응이 34만715건(96.4%), 아나필락시스 등 중대 이상반응 1만2820건(3.6%)이다. 백신별 신고율은 모더나 백신이 0.62%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얀센 0.58%, 아스트라제네카 0.52%, 화이자 0.37% 순으로 집계됐다.
의심신고 사례 중 의료기관을 방문할 정도의 이상반응을 보여 피해보상을 신청한 건수는 총 5293건(1.5%)이다.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는 지금까지 12차례 회의를 열고 이들 중 2406건(45.5%)에 대한 보상을 결정했다.
이번 제12차 회의에서 위원회는 의무기록·역학조사 등을 바탕으로 기저질환, 과거력·가족력, 접종 후 이상반응까지의 임상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심의해 총 369건 중 119건에 대한 보상을 결정했다. 나머지 249건은 시간적 개연성 부족 등으로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받지 못해 기각됐다.
추진단은 예방접종 후 인과성 근거가 불충분해 보상에서 제외된 중증 또는 특별관심 이상반응 환자에 대해서도 의료비 지원 사업을 통해 1인당 1000만원까지 진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의료비 지원대상으로 확정된 인원은 총 51명이고, 이 중 9명에 대해서는 의료비 지원이 완료됐다.
추진단 관계자는 "의료비 지원은 관할 시·군·구 보건소를 통해 지원신청이 가능하다"며 "신청을 접수하는 대로 신속하게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6~19세 대상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으로 의심 신고된 54건 중 21건은 실제 심근염 또는 심낭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합병증 없이 모두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백신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신고 사례는 총 35만4329건이다. 사진은 백신 접종받는 시민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