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국총회' 참석한 한정애 "인니에 '요소' 수출 확대 요청"

프랑스, 중국, 인도 주요국과 기후·환경 협력 강화
인도네시아와는 수상태양광사업 등 협력…재생에너지 확대 차원
글로벌녹색성장기구, 아시아개발은행 등 3개 국제기구 사무총장 면담

입력 : 2021-11-07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제26차 유엔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6)에서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인도네시아와 수상태양광사업 등 재생에너지 협력 강화와 함께 국내 요소수 대란 해소를 위한 요소 수출물량 확대를 요청했다. 아울러 프랑스, 중국 등 세계 주요국 및 국제기구 대표들을 잇달아 만나 기후·환경협력을 강화를 약속했다.
 
7일 환경부에 따르면 한정애 장관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 기간 인도네시아 정부에 요소 수출물량 확대를 요청했다. 이번 요청은 중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국내 요소 수급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사진은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바수키 하디물요노(Basuki Hadimuljono)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 장관을 만나 면담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한 장관은 인도네시아 공공주택사업부 및 환경산림부 장관과 인도 환경산림기후변화부 장관 및 글로벌녹색성장기구 사무총장과 연이어 양자회담을 가졌다.
 
한 장관은 인도네시아 공공주택사업부 바수키 하디물요노(Dr. Mochamad Basuki Hadimuljono) 장관을 만나 우리나라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물 분야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 차원에서 수상태양광사업 등 다양한 물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바수키 장관은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에 있어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도시설계 경험 공유를 요청했다.
 
이어 한 장관은 시티 누르바야(Siti Nurbaya Bakar)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 장관을 만나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물관리, 폐기물 등 환경 전반에 대한 양측 간 협력강화를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측은 양해각서에 따른 주요 협력분야의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해 공동협의위원회를 구성해 지속적 환경정책공유 및 이행점검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이 자리에서 한 장관은 최근 대두되고 있는 요소수의 수급불균형 해소를 위해 요소 수출물량 확대 등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에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요소 물량을 수출하고 있는 국가다. 
 
또 이보다 앞선 지난 2일(현지시각)에는 바르바라 퐁필리(Barbara Pompili) 프랑스 생태전환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간 기후환경 및 생물다양성 협력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및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전 세계의 기후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신뢰성 있는 기후재원 마련이 중요함을 확인했다.
 
우리 측은 프랑스가 주도하는 생물다양성보호지역 확대 우호국 연합의 가입국으로서 내년 4월 중국 쿤밍에서 열리는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CBD) 총회에서의 성공적 생물다양성 전략계획 채택을 위해 지속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생물다양성보호지역 확대 우호국 연합은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육상 및 해양 면적의 30%를 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랑스, 코스타리카 주도의 환경협력 이니셔티브다.
 
사진은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지난 2일(현지시각)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냥자바 우르트나아사나(Nyamjav Urtnasan) 몽골 환경관광부 장관을 만나 양국의 기후환경 정책을 공유하고 환경산업기술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환경부.
 
같은날 한 장관은 냥자바 우르트나아사나(Nyamjav Urtnasan) 몽골 환경관광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온실가스 감축사업, 그린뉴딜 공적개발원조(ODA) 등 기후환경 분야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한·몽 환경정책협의체를 통해 기후변화, 대기질, 폐기물 분야를 포괄하는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에 합의했다. 또 이번 양자회담을 계기로 빠른 시일 내 양측간 환경협력 양해각서를 갱신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쩐홍하(Tran Hong Ha) 베트남 자원환경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양측은 환경 및 기후변화대응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고, 수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 및 고형폐기물 관련 협력방안을 구체적으로 공유했다. 양측은 베트남 정부의 관심사업인 베트남 생물다양성 전시교육센터의 성공적 건립 및 운영을 위해 한국의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협력모델을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3일에는 프랭크 라이스베르만(Frank Rijsberman)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과의 양자회담도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는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 협력사업 등 양측간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환경 전반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양자회담에서는 산하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와 환경산업기술원도 글로벌녹색성장기구와 각각 양해각서를 체결해 물산업, 공적개발원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지원, 사업발굴 협력 등을 추진하게 됐다.
 
4일에도 중국 생태환경부 차관, 미국 기후 특별 부대사, 아시아개발은행 사무총장, 브루나이 개발부 장관, 호주 산업·에너지·배출저감부장관과 유엔해비타트 사무총장을 잇달아 접견하고 환경 및 기후 현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자오 잉민(Jhao Yingmin) 중국 생태환경부 부부장(차관)을 만나 면담하고 있는 모습. 사진/환경부. 
 
한 장관은 자오 잉민(Zhao Yingmin) 중국 생태환경부 차관을 만나 동북아 호흡공동체로서의 양국이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기후정책 등 환경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가는데 한중환경협력센터와 올해 완공 예정인 한중연합환경연구실험실을 적극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또 탈석탄,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도입 동향 등을 공유하고 주요 기후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 장관은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요소 수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국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조나단 퍼싱(Jonathan Pershing) 미국 기후 특별 부대사와의 만남에서는 국제탄소시장 지침 등 진행 중인 협상에 대한 세부 논의와 함께 양국의 탄소중립, 탈석탄 및 기후변화 대응 정책 전반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진행했다.
 
퍼싱 부대사는 주요국들의 기후행동 동향을 공유하며, 한국의 2018년 대비 40% 감축이라는 야심찬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설정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한 장관은 브루나이 다토 수하이미 가파르(Dato Ir. Suhaimi Gafar) 개발부 장관을 만나 올해 아세안 의장국으로 아세안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끈 브루나이에 감사를 전했다.
 
양측은 순환경제 정책공유, 수상태양광사업, 생물다양성분야 공동연구 등 환경협력 분야를 모색하고 기후·환경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한 장관은 앵거스 테일러(Angus Taylor) 호주 산업·에너지·배출저감부장관과도 면담을 갖고 양국의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 협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양측은 지난 10월 31일 양국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한·호주 탄소중립 기술 파트너십'을 계기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기술 및 정책교류를 추진하는 것에 뜻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4일 오후에는 마이우나 모드 샤리프(Maimunah Mohd Sharif) 유엔해비타트 사무총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수자원관리, 폐기물처리, 환경 역량개발 등 양측의 공동협력 분야를 모색했다.
 
한 장관은 개도국의 각 국가별 개발상황 및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가장 필요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며 유엔해비타트를 통해 개도국과 관련 환경정책과 기술, 경험을 나눌 의향을 밝혔다.
 
이어 한국홍보관에서 국회기후변화포럼이 주최한 '기후교육, 탄소중립을 향한 핵심 역할과 과제' 부대행사에 참석해 우리나라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 장관은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위해서는 교육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미래세대가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탄소중립 정책을 통해 미래세대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COP26에서 한 장관은 총회 개막식 기조연설을 비롯해 호주, 인도네시아, 몽골 등 주요 환경협력국과의 양자회담, 글로벌녹색성장이니셔티브(GGGI), 람사르협약 사무국 등 국제기구와의 업무협약 체결, 한국의 탄소중립 정책 홍보행사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사진은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지난 1일(한국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개회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환경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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