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기증관' 송현동 부지 최종 확정

국제설계공모절차 후 2027년 완공·개관 목표

입력 : 2021-11-09 오후 6:04:20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이건희 기증관'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로 최종 확정됐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건희 기증관은 송현동 부지 내에 대지면적 9787㎡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문체부는 내년 하반기 국제설계공모절차에 들어가 설계·공사를 거쳐 2027년 완공·개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와 문체부는 이건희 기증관 건립 부지로서 접근성과 주변 역사문화 자원, 연계성 등을 고려할 때 송현동 부지가 최적의 장소라는 데 뜻을 모았다.
 
양 기관은 이건희 기증관 건립이 대한민국의 문화경쟁력을 높이고 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중대 프로젝트인 만큼, 긴밀하게 협력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와 문체부는 이날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기증관 건립을 위한 부지교환 절차에 착수한다. 현재 대한항공 소유인 송현동 부지 소유권이 내년 상반기 서울시로 이전될 예정이다. 이후 기증관 부지에 대해 국유지와 등가교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또 서울시와 문체부 소속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별도의 준비단을 구성해 기증관 건립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다. 송현동 문화공관과 기증관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시계획시설 결정, 통합설계공모 등 주요 절차에도 적극 협력키로 했다.
 
송현동 부지는 서울의 역사·문화·경제 중심지다. 도보 20분 거리 내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30여 개 박물관·미술관과 60여 개 갤러리가 밀집해 있고, 5대 고궁과 북촌한옥마을, 인사동 같은 문화·관광 인프라가 갖춰져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전국가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마땅하다"라며 "서울시는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통해 문화관광 산업을 활성화해 서울을 세계 TOP5 문화관광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9일 이건희 기증관으로 최종 확정된 서울 종로구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전경.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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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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