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시가 ‘글로벌 톱5 금융도시’ 도약을 목표로 2026년까지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에 2418억원을 투자한다고 11일 밝혔다. 2030년까지 외국인직접투자(FDI) 금액을 3배(300억 달러) 늘리고 외국계 금융기관 100개사(현재 150개)를 유치한다는 목표다.
먼저 해외 투자 유치를 전담하는 ‘서울투자청’을 2024년까지 신설한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인베스트서울센터(ISC)’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고 2024년 출자·출연기관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서울투자청을 통해 유치한 기업에는 사무 공간부터 임대료, 기업 컨설팅, 언어·생활 지원 같은 인센티브를 원스톱 지원한다.
해외 금융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서울국제금융오피스’도 내년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 내에 추가로 조성한다. 해외기업들이 국내시장을 탐색하고 법인설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최장 5년까지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임대료를 최대 70%까지 지원한다. 오피스가 들어서는 여의도는 금융특구 지정을 추진한다.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내년부터 확대된다. 고용보조금은 5000만원에서 최대 2억원으로,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시 임대료 지원도 현행 50%에서 최대 75%까지 확대하는 제도도 추진한다.
2030년 아시아 최대 핀테크 허브를 목표로 국내·외 기업 지원과 인재양성에도 나선다. 여의도 ‘서울핀테크랩’에 이어 내년 마포에 ‘제2서울핀테크랩’을 개관한다. 내년부터 서울핀테크랩, 청년취업사관학교 등 시가 보유한 시설을 통해 매년 3000명의 현장형 인재도 양성한다.
여의도를 중심으로 외국계 금융기관 종사자의 정주여건도 개선한다. 도시계획과 연계한 공공기여 활용 등을 통해 외국인학교를 추가 유치하고 외국계 금융기관 종사자 주거공간도 공급한다.
금융·투자 적격지로서 서울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금융도시 서울’을 상징하는 정책브랜드도 개발한다. 아울러 2006년 전문가 중심 국제 콘퍼런스로 시작한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금융감독원 공동개최)를 2023년 ‘글로벌 핀테크 페스티벌’(가칭)로 규모를 키운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글로벌 톱5 금융도시 도약을 목표로 서울시, 중앙정부, 국회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금융특구 지정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힌 가운데 여의도 일대에 건물이 밀집한 모습. 사진/윤민영 기자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