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경찰이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아 고발당한 전 인천 논현 경찰서장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이상길 전 인천 논현경찰서장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경찰청으로부터 전달 받아 인천 중부경찰서로 배당했다고 22일 밝혔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이 전 서장이 소속직원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 등 관리자로서 주의의무를 해태(책임을 다하지 않음)했다"며 이 전 서장을 고발했다. 김창룡 경찰청장도 21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 전 서장을 직위해제 조치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한 만큼 조만간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 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의 부실한 대응에 이 전 서장의 책임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인천 논현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A 경위와 B 순경은 지난 15일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현장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인천 남동구 한 빌라에서 층간소음 문제로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 17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