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006400)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력직 채용은 물론이고 대학과 연계해 인재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이달 들어 4개 대학과 배터리 인재 양성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SDI는 전날 한양대와 '한양대-삼성SDI 배터리 인재양성 과정(HSBT) 협약을 맺었다. 삼성SDI와 한양대는 이를 통해 2022학년도부터 10년간 장학생 200명을 선발하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과정을 이수하는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이 지급되고 졸업과 동시에 삼성SDI에 입사가 보장된다.
한양대와 협약을 맺기 하루 전인 지난 22일에는 카이스트와 'KAIST-삼성SDI 배터리 인재양성 과정(KSBT)'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SDI는 서울대, 포스텍과도 각각 인재양성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23일 한양대학교에서 '한양대-삼성SDI 배터리 인재양성 과정' 협약식 후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사진/삼성SDI
카이스트, 서울대, 포스텍과에서는 2022학년부터 10년간 각각 석·박사 100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장학생들은 산업 현장 탐방, 회사 과제와 실험 참여 등 현장 중심의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삼성SDI는 학위 과정 등록금과 함께 별도의 개인 장학금을 지급하고 학위 취득과 함께 입사 기회를 제공한다.
배터리 인재 500명 이상을 직접 키워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삼성SDI는 지난 8일부터 배터리 소재·셀·공정 개발, 차세대 배터리 개발, 전자재료 개발 등의 분야에서 일할 박사급 인재도 채용하고 있다.
SK온은 지난달 UNIST 대학원과 'e-SKB' 석사과정 지원자를 모집했다. 해당과정 입학생에게는 등록금과 학연 장려금이 지급되고 졸업 후에는 SK온 취업이 보장된다. 채용 분야는 배터리 선행연구와 셀 개발, 공정개발, 시스템 개발 등이다.
이달 1일부터 지난 14일까지는 글로벌 신입사원 수시채용 서류를 접수했다. SK온은 생산기술과 품질관리, R&D, 비즈니스, 경영지원 등의 분야에서 인재를 선발할 예정이다.
특히 생산기술과 품질관리 분야 신입사원들에게는 품질관리 노하우와 생산 안전성 기술을 교육해 미국과 유럽, 중국 등 해외거점에 주재원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현지 니즈를 긴밀하게 반영할 수 있는 특화된 인재로 키우겠다는 취지다.
SK온은 출범 직후인 10월 초에 경영진이 미국에서 해외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글로벌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후 미국 중부와 남부 지역 7개 대학 이공계 학생을 대상으로 캠퍼스 리쿠르팅을 실시했고 석·박사 300명가량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세대, 고려대와 손잡고 배터리 인재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SDI, SK온과 마찬가지로 해당 과정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취업을 보장한다. 아울러 자동차전지사업부에서 중국 사업 전략 업무를 수행하거나 자동차전지생산센터에서 근무할 경력직 채용도 진행 중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