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퀵커머스 힘준 GS리테일…경쟁력 강화 속도 낼까

퀵커머스 시장 선점 위한 투자 확대…규제 우려·온라인 시너지는 과제

입력 : 2021-12-06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최근 퀵커머스와 디지털 강화에 초점을 둔 조직 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 GS리테일(007070)이 부릉과 요기요에 이어 카카오모빌리티 지분까지 인수하면서 사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퀵커머스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 확대로 합병 시너지 창출이 가속화할지 주목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에 650억원을 투자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확보한 이동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GS리테일의 물류와 유통서비스를 고도화하고, GS리테일의 배달 대행 서비스인 '우리동네 딜리버리'와의 시너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GS홈쇼핑은 GS리테일과의 통합을 앞두고 메쉬코리아에 508억원을 투자했고, 8월에는 3000억원을 들여 배달앱 '요기요'를 인수했다. 10월에는 물류스타트 팀프레시에 20억원을 투자하는 등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 구출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GS리테일은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202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라스트마일' 배송 경쟁력을 키워 이커머스 시장에서 성장을 이룬다는 것이다. 각 물류 과정에서 외부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통해 전국 1만6000여개 편의점·슈퍼 등 오프라인 네트워크가 결합되면서 시너지가 예상된다.
 
최윤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통합 물류와 라스트마일 강화, 오프라인 점포 픽업 센터 등 사업부 간 시너지 기대감이 유효하다"면서 "온라인 신사업 비전 구체화하고, 온·오프라인 시너지가 가시화하면 주가 상승의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은 조직 역시 퀵커머스 사업에 힘을 주는 방향으로 개편했다. 기존 편의점 GS25 영업 조직은 8개 부분에서 6개 부문으로 줄이고, GS슈퍼마켓 사업부 내 영업부문은 가맹과 영업으로 분리했다. 전략본부의 퀵커머스 사업 부문은 플랫폼 BU로 이관했다. 홈쇼핑BU도 조직 효율을 높이기 위해 홈쇼핑 BU 산하 TV홈쇼핑사업부와 콘텐츠사업본부는 통합했다. 
 
다만, 정치권과 중소상인에서 골목상권 침해 등을 이유로 퀵커머스 사업에 대한 규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퀵커머스가 골목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발주했으며, 정부 여당은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내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본격적인 이커머스 서비스를 위한 통합 플랫폼 '마켓포' 정식 론칭 일정도 정해지지 않아 온라인과 물류 부문의 통합 시너지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새로운 플랫폼 BU장으로 선임된 오진석 편의점사업부장(부사장)은 온라인으로의 체질 개선을 위해 조직을 정비하고 시너지 극대화를 이끌어내야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연초 '남혐' 포스터 논란으로 한차례 홍역을 앓았던 조윤성 사장의 후임으로, 기업 이미지 쇄신과 함께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GS리테일의 주력인 편의점 사업 역시 경쟁사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대조적이다. GS리테일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743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줄었다. 매출 역시 CU의 맹추격으로 바짝 격차를 좁힌 상태다. GS리테일은 주 소비 계층으로 급부상한 MZ세대를 겨냥해 플랫폼 서비스 강화와 스마트 스토어 개발 등을 추진하는 한편, 차별화 상품 강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매출 활성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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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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