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카페리(Car Ferry)선이 2014년 세월호 참사 후 7년여간 끊어졌던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된다.
현대미포조선은 하이덱스스토리지의 2만7000톤급 비욘드 트러스트(BEYOND TRUST)호가 취항식을 갖고 본격 운항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취항식에는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사장, 방현우 하이덱스스토리지 사장, 홍종욱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미포조선은 2019년 비욘드 트러스트호를 수주했다. 길이 170m, 너비26m, 높이28m 규모로, 850명의 승객과 487대의 승용차, 65개 컨테이너를 싣고 최대 23.2노트(시속 약 43㎞)로 운항한다. 승객의 안전을 위해 저중량·저중심으로 설계돼 운항시 복원성을 극대화했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카페리선 '비욘드 트러스트호'. 사진/현대미포조선
이밖에도 침수나 화재 등 긴급상황에 대비해 해상탈출설비(MES), 위성항법장치, 화재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다양한 안전설비를 갖췄다. 선체 내부에는 90여개 고급객실과 함께 레스토랑, 비즈니스라운지, 편의점, 키즈존, 펫존 등 남녀노소를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마련됐다.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최적 연료 분사 기술을 통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인 1만3000마력급 '선박추진용힘센엔진' 2기와 황산화물저감장치 등도 탑재돼 강화된 환경규제에 대응 가능하다.
신 사장은 "크나큰 아픔을 안고 탄생한 여객선인 만큼 누구나 안심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전임직원이 힘을 쏟았다"며 "세계 1위 조선기술을 확보한 대한민국에서 우리 국민들도 가장 안전한 여객선을 타고 해상여행을 즐길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