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脈)제한적 반등 시도

부진한 경제지표 vs. 추가 부양책 기대

입력 : 2010-08-30 오전 8:16:23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30일 국내증시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반등 영향으로 상승세로 전환되더라도 오름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주에도 미국과 중국에서 굵직한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지만, 이들 경제지표 전망이 밝지 않아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는 1729.56으로 마감해 그 전주보다 45.98포인트(2.58%) 하락했다.
 
상승모멘텀이 없는 상태에서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그러나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휘청거리는 미국 경제의 회복을 위해 어떤 조치든 하겠다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에 힘입어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
 
다우 지수(0.2%), S&P500지수(1.66%), 나스닥 지수(1.65%) 모두 상승했다.
 
▲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 당분간 미국 매크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식시장의 단기 저점 확인 과정은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추가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다면 1700선 부근까지의 조정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다만, 추가 하락은 또다시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번주는 국내 경기선행지수와 중국 PMI지수가 단기적인 관심사항이 될 것이다. 미국이 불안한 상황에서 중국까지 흔들린다면 글로벌 경제의 불안 심리가 더욱 고조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중국 PMI 결과에 관심이 필요하다.
 
▲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 = 이번주 증시는 방향성보다는 변동성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미국 경기 수준을 판단할 만한 ISM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 등 간판급 지표들이 발표되면서 장세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될 수 있는 국면이다. 특히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지표가 전망치에 비해 실망스런 수준으로 발표될 가능성도 열려 있는 만큼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이번주 발표되는 주요 경기지표가 정책결정을 위한 열쇠라는 점에서 지표에 대한 실망은 그 크기만큼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자라날 전망이다. 경기지표 만큼이나 정책 당국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이며, 위기의 확산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기 침체 우려로 지수가 추가적인 조정을 받는다면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 부국증권 엄태웅 연구원 =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반등을 아직까지 미국 주요경제지표의 둔화가 지속되는 만큼 안도 이상의 접근은 피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주 역시 9월 증시가 시작되면서 주요경제지표가 대거 예정돼 있는 만큼 아직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증시를 바라볼 필요가 있겠다. 또 달러화와 상품가격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추세적인 상승국면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사정이다. 따라서 이번주는 미국 증시의 반등에 영향을 받아 국내증시의 강세전환이 이뤄진다 할지라도 제한적인 수준에서의 오름세가 전망되된다.
 
▲ 한맥투자증권 권혁준 연구원 = 이번주에는 뉴욕증시가 추가 반등을 시도하며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반등의 탄력이나 연속성을 제한할 만한 요인들도 적지 않다. 특히,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 발표결과에 따라 변동성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도 여전하다. 월말과 월초를 맞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이나 발표 결과가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하는지의 여부에 따라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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