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세무공무원 출신에게 특혜를 주는 세무사 시험 불공정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해 실시된 세무사 시험에서 세무공무원 출신들이 면제받는 과목에 일반 응시자 82.3%가 과락을 받고, 51.1%가 0점을 받았다"며 "충격적이고 있을 수 없는 일로 뭐 이런 시험이 다 있냐"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올해 시험에서 유독 세무공무원 출신 합격자 수가 작년보다 5배나 급증한 반면 세무공무원들이 면제받는 과목에서 0점을 받은 응시자도 6배나 늘었다"며 "누군가 특혜를 받고 누군가 불이익을 받았다는 것이 자명해 보이는데 이런 시험을 공정하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따졌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올해 세무사 시험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요구했다. 그는 "세무사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의 시험관리 업무에 대해 즉시 감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올해 시험 출제와 채점에서 세무공무원 출신에 대한 특혜가 의도적으로 개입됐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에 시험관리 업무를 계속 위탁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산업인력공단에 대한 시험 위탁을 전면 재검토하도록 지시하고 그 결과도 직접 챙기겠다"며 "세무사 시험뿐만 아니라 그 밖의 모든 자격시험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도 미리 점검하도록 지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7일 자신에 페이스북에 세무공무원 출신에게 특혜를 주는 세무사 시험 불공정을 뿌리뽑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안철수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