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앞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은 초격차 과학기술 5개 이상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안 후보는 17일 대전융합기술센터에서 과학기술정책 간담회를 열고 "현재 대한민국은 미국과 중국 양강의 기술 패권전쟁 속에 끼여 있다"며 "초격차 과학기술을 많이 확보해야 삼성전자급 글로벌 대기업 5개 이상 보유할 수 있고 주요 5개국(G5)에 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가 우리가 확실하게 보유하고 있는 세계 1위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기술"이라며 "1등과 2등의 차이가 별로 없으면 언제든지 따라 잡힐 수 있지만, 초격차를 이루면 계속 1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디스플레이, 2차전지, 원자력, 수소 산업, 6G 통신, 바이오기술 등을 미래 초격차를 실현할 과학기술 후보로 꼽았다.
그는 분야별 발전을 이루기 위해 "정부 조직을 개편하고 연구개발(R&D) 감사, 연구개발비 감사 방식을 바꾸는 것을 포함해 여러 가지 혁신적인 과학기술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미래인재 양성, 규제 철폐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 직속으로는 국가미래전략위원회를 설치하고 청와대 내에는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을 둬야 한다"며 "현재 개방되지 않고 있는 공공 데이터 개방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향후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 혁신적인 과학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결과 위주의 감사가 아니라 도덕적인 문제가 없다면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묻지 않아야 한다"며 "그래야 0.1% 가능성에도 용기를 내고 도전해서 999명의 실패에도 결국 한 명이 성공해 노벨상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를 위해 "국내에 현재 연구원이 50만명 정도인데 추가로 50만명을 늘려 100만명까지 만들 것"이라며 규제 관련해서도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단계에서 각종 규제를 미리 없앤 미국 정부처럼 기술의 방향을 이해하고 있는 정부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자신을 그에 부합하는 후보로 제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7일 앞으로 초격차 과학 기술 5개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국대사대리와 접견, 인사말하고 있는 안 후보.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