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여야 후보 네거티브 공세 중단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 후보는 20일 강원도 철원 일정을 마친 뒤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가장 바람직한 얘기지만 한국 정치사에 그런 적이 없었기 때문에"라며 말을 흐린 뒤 "앞으로 그렇게 가야겠죠"라고 답했다.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은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다음에 집권할 대통령 후보들의 내년도 일이 매우 막중함에도 정치권에서 진행되는 양상을 보면 네거티브 전쟁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더 이상 네거티브 전쟁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0일 강원도 철원군 공공 산후조리원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본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후보는 후보 직속의 새시대준비위원회에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영입된 데에는 정권교체의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 당에 선뜻 함께 하기가 아직은 좀 내키지 않는 분들을 정권교체 동참세력으로 영입한 것이기 때문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며 "99가지 다르다고 해도 정권교체 한 가지 생각만 일치하면 모두 손잡고 정권교체에 동참해 무능과 무도로 국민들에게 고통을 준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새시대준비위원회에 수석부위원장으로 전격 합류한 신 대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양당 정치를 비판하고, 페미니스트 활동에 주력하는 등 국민의힘 정체성과 맞지 않다는 당내 비판에 직면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신 대표 영입 환영식에서 "기존 국민의힘과 생각이 다른 분이 와서 정체성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입견을 거둬내고 국민이 생각하는 요구·기대를 폭넓게 다 들여다봐야 하고, 다양한 활동하는 분들이 와야 실제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정치가 뭘 해결할지 알 수 있어 대단히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