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공산품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13개월 연속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9.6%나 뛰어올랐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1년 11월 생산자물가지수(2015년 기준 100)'는 10월(112.43)보다 0.5% 높은 112.99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13개월째 상승세다. 특히 지수 112.99는 한은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또 1년 전인 작년 11월 대비 상승률은 9.6%에 달했다. 작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까지 반영된 결과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월 대비 기준으로 공산품 물가가 0.5%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3.8%), 제1차금속제품(0.9%), 화학제품(0.7%)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농림수산품은 수산물(2.8%), 농산물(1.6%), 축산물(0.8%) 등이 고르게 오르며 1.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물가의 경우 도시가스가 오르며 1.8%를 기록했다. 또 서비스업 물가는 운송서비스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2%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수 분류별로 살펴보면 전월 대비 기준 식료품은 0.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선식품도 4.7% 상승했다.
에너지는 전월 대비 3.6% 상승했고, 정보통신(IT)은 0.1% 하락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물가 지수는 전월보다 0.2% 올랐다.
물가 변동의 파급 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입품까지 더한 11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2% 올랐다.
또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외에 수출까지 포함하는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지난달의 경우 작년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1차금속제품이 크게 오르는 등 전체 생산자물가가 1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1년 11월 생산자물가지수(2015년 기준 100)'는 10월(112.43)보다 0.5% 높은 112.99를 기록했다. 표는 2021년 11월 기준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표/한국은행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