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페루 FTA 타결..최대 수혜주는 자동차

코트라·무협, 타결 전망 보고서

입력 : 2010-08-31 오후 1:10:09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오늘 새벽 한국과 페루가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최종 타결하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는데요.
 
이번 타결로 국내 자동차와 고가의 텔레비전, 의약품 등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오늘 코트라와 한국무역협회가 한-페루 FTA 타결에 맞춰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코트라는 이와 관련한 수출 유망 품목 10개를 전망했고, 한국무역협회는 이번 타결이 갖는 의미를 짚었습니다.
 
먼저 한-페루 FTA  타결의 최대 수혜 품목으로 자동차가 꼽혔는데요.
 
현재 한국산 자동차는 페루시장에서 약 2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50%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번 한-페루 FTA가 발효되면 현재 9%인 관세가 상용차의 경우 즉시 철폐되고, 3천CC 미만 승용차의 경우도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철폐돼 일본차와의 가격경쟁력을 가지게 됩니다.
 
코트라는 한국 차 현지딜러를 인용해 한-페루 FTA로 10% 이상의 판매증가를 예상했습니다.
 
또 전자제품의 경우는 LCD TV 등 고가 제품 위주의 수출 확대가 예상되는데요.
 
현재 TV에는 9%, 세탁기와 냉장고에는 17%의 고관세가 부과되고 있어 관세철폐로 인한 가격경쟁력 상승효과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내 가전업체들이 멕시코, 브라질 등 제3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수출확대 효과는 한국에서 직접 생산해서 수출 중인 고가 가전제품에서 나타날 것으로 코트라는 전망했습니다.
 
또 중장비부품과 철강판 등 건설 관련 품목과 자동차용 배터리, 직물, 플라스틱제품, 농약 및 의약품 등의 수출확대가 예상됐습니다.
 
페루는 중남미 국가 중 우리나라 9위의 교역대상국으로 지난해 우리나라는 6억4천백만 달러를 수출했고 9억1900만달러를 수입해 2억78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는데요.
 
페루에 진출한 우리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인터내셔널, SK에너지, 대원수산 등 모두 27개에 달합니다.
 
또 페루는 일본계 이민2세인 알베르토 후지모리가 대통령으로 있었던 나라로 일본기업의 진출이 매우 활발한 국간데요.
 
한국무역협회는 올 9월 타결 추진이 진행되고 있는 일-페루 FTA가 발효되기 전에 한-페루 FTA가 발효돼 시장선점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를 위해 정부는 공식서명 및 국회 비준 등 향후 일정을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또 우리 업계의 중남미 진출 확대를 가속화하기 위해 현재 협상중인 콜롬비아, 메르코수르 등과의 FTA 협상에도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현재 페루는 일본과도 FTA 협상을 진행 중이며, 미국 및 중국과는 이미 FTA를 발효시킨 바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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