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금융당국이 2023년 신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비대면 지원 활동에 나선다. 보험사들이 원활하게 IFRS17을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법규 개정 관련 예측 가능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생명·손해보험협회는 공동으로 29일부터 보험사를 대상으로 비대면 형식의 IFRS17 설명회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신보험회계 도입방안’ 책자도 배포할 예정이다.
IFRS17은 현재 원가 기준으로 측정되는 보험부채 가치를 시가 기준으로 변경하는 것이 골자다. 보험사가 보험 계약에 따른 모든 현금 흐름을 추정하고 현재 시점의 가정과 위험을 반영한 할인율을 사용해 보험부채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능력을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보험사들의 자본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IFRS17 체제에서는 회계 작성 시점의 금리를 바탕으로 적립금을 계산한다. 이 때문에 과거 고금리 상품 보유 계약이 많은 생보사와 같은 보험사는 그만큼 보험부채가 늘어나 책임준비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IFRS17이 도입되는 2023년부터 달라지는 법규의 개편 방향과 IFRS17 도입 준비 과정에 꼭 챙겨봐야 할 사항 등을 비대면 설명회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IFRS17 시행에 따라 변화되는 회계 기준과 재무제표 표시 및 회계처리, 책임준비금 구성 및 산출 기준, 전환회계 등 보험감독법규 개정 내용 등을 책자로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금융당국은 일선 보험사의 경영진과 실무진의 IFRS17 관련 업무 노하우를 유튜브로 제작해 게시할 예정이다. 영상에는 송윤상 KB생명 경영기획본부장과 조은영 삼성화재 IFRS17 파트장이 출연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금감원은 법규 개정 절차 등을 조속히 진행하는 한편, 회사의 IFRS17 적용 등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추진하고 보험업계 등과의 소통에 힘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