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코로나19 유행이 9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방역당국은 '3차 접종'과 '방역패스 확대'를 확산세 감소 원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상회복지원위원회는 시민 스스로가 자기 동선을 입력해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확대하는 등 시민참여형 방역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유행 추세는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다. 이제 초입 단계"라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12월 4주(19~25일) 국내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6101명이다. 12월 3주(12~18일) 6855명과 비교해 764명 감소했다. 확진자 수는 9주 만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수도권의 경우 5108명에서 4423명으로, 비수도권도 1757명에서 1678명으로 줄었다.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선 원인은 '3차 접종(추가접종)'과 '사적모임 제한 등 거리두기'의 효과라는 것이 정부 측의 설명이다.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전체적인 유행 감소의 원인은 '3차 접종', '방역패스 확대'의 효과로 보고 있다"며 "지난 18일부터 시행한 사적모임 제한 등 거리두기도 일부 영향을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는 줄어들지 않고 아직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전체적인 확진자 감소가 위중증 환자의 감소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손영래 사회전력반장은 "전체적으로 유행 추세는 감소세로 전환되었지만 아직 위중증 환자의 발생은 줄어들진 않고 있는 상태. 시차가 걸리기 때문"이라며 "위중증·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는 미접종자와 고령층의 비중들이 감소하는 현상으로 볼 때 향후 위중증·사망자도 같이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유행 추세는 감소세로 전화되고 있다. 이제 초입 단계"라고 밝혔다. 사진은 중환자실 점검하는 의료진 모습. 사진/뉴시스
아울러 정부는 오는 29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열고 '시민참여형 방역전략'과 현재 코로나19 위험도에 대한 평가 결과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현재 자기의 동선을 스스로 입력하고 관리하는 앱을 개발해 시범운영 하고 있다.
손영래 반장은 "현재의 방역이나 역학시스템은 확진자가 발생하면 보건소 직원이 직접 동선을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하는 방식"이라며 "시범운영 중인 (자가동선관리) 앱을 더 확대할 수 있는지 등을 논의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주 다른 방역전략이라기보다는 역학조사를 하는 데 있어 방역요원들을 추가로 보강하고, 시민들이 스스로 참여해 동선을 공유함으로써 역학조사 양을 줄일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865명이다. 5000~7000대를 보였던 확진자 수는 지난 11월 30일(3032명) 이후 28일 만에 3000명대로 떨어졌다. 확진자 수는 줄어든 반면 이날 입원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1102명 수준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유행 추세는 감소세로 전화되고 있다. 이제 초입 단계"라고 밝혔다. 사진은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