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 백신인 모더나 149만9000회분이 30일 출고된다. 이번 출고분은 올해 백신 마지막 물량이다. 현재까지 정부가 들여온 누적 백신 물량은 총 1억1890만회분에 달한다.
2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30일 낮 12시30분께 모더나 백신 149만9000회분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공장에서 출고될 예정이다. 이날 출고 물량은 올해 마지막이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내일 모더나 백신이 도입이 올해 마지막"이라며 "도입 예정 백신 중 아직 들어오지 않은 백신 총 7600만회분 정도가 2022년으로 이월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도착분을 포함해 현재까지 국내 도입된 누적 백신물량은 총 1억1890만회분이다. 이는 올해 도입 예정 물량 1억9534만회분 중 60.9%에 해당한다.
백신 종류별로는 화이자 백신 6749만회분, 모더나 2597만5000회분, 아스트라제네카(AZ) 2000만회분, 얀센 292만회분이 공급됐다. 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서도 화이자 41만4000회분, AZ 210만2000회분이 들어왔다.
아직 도입되지 않은 백신 7600만회분은 내년 이월로 순차적으로 들어올 전망이다. 모더나 1447만5000회분, 얀센 448만회분, 코백스에서 공급하기로 한 백신 1748만4000회분 등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5번째 백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노바백스도 4000만회분 도입을 예정했으나 승인 문제로 전량 도입이 미뤄졌다. 노바백스 백신은 부작용이 가장 적게 발생하는 등 안전성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노바백스 백신은 기존의 백신들과 다르게 단백질 재조합 백신이다"며 "기존의 독감이나 간염에 쓰이던 기반이기 때문에 안전성면에서 많이 기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추진단 측은 미공급 백신 물량에 대해 제약사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계약 위반이나 항의를 표할 사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엇다.
정부 안팎에서는 국내 사용가능한 백신 물량이 충분히 남아있는 만큼, 백신 유효기간 등을 고려해 제약사와 도입일정을 협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정익 예방접종관리팀장은 "노바백스, 모더나 등 예정된 백신 공급량 중 아직 받지 못한 물량은 내년도에 분산해서 제약사와 협의해 우리가 필요한 일정에 받는 것으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잔여 백신은 총 1519만5000회분이다. 화이자 953만1000회분, 모더나 389만5000회분, 얀센 154만회분, AZ 22만9000회분이 남아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민 백신접종완료율은 86.2%다. 32.3%는 추가접종까지 마쳤다.
2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오는 30일 낮 12시30분께 모더나 백신 149만9000회분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공장에서 출고될 예정이다. 사진은 송동 공장에서 옮겨지는 모더나 백신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