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포스코케미칼(003670)이 음극재 생산과정의 탄소배출량 등 환경영향 공식 인증을 통해 친환경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포스코케미칼은 환경부로부터 배터리 핵심소재인 천연흑연 음극재에 대한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환경성적표지 인증은 제품의 원료 채굴부터 생산,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 대한 환경영향을 계량적으로 표시해 공개하는 국가 공인 인증제도로 고객들이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지표로도 사용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소재 업계 최초로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해 음극재의 원료 채굴부터 제조 과정까지의 탄소발자국, 자원영향, 물사용량, 오존층 영향, 산성화, 부영양화, 광화학스모그 등 7대 환경성적을 공개했다.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세종 공장 제조공정에서 담당자들이 공정 현황을 체크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의 음극재 1kg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은 3.24kg CO₂이며, 60KWh 전기차 1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75kg CO₂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인증으로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규제와 전기차 및 배터리 고객사의 환경경영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배터리 소재의 환경영향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전기차 산업의 친환경성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간 전기차는 주행 중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친환경 모빌리티지만 생산 과정의 탄소배출량 등 전체 제품주기의 친환경성을 입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유럽연합이 2024년부터 배터리 탄소발자국 신고를 의무화하는 등 관련 산업의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포스코케미칼은 재생에너지의 사용 비중을 높이고 음극재 공정에서 발생하는 흑연분을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순환자원 품질표지 인증을 지난 9월 획득하는 등 친환경적인 소재 생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 양극재에 대해서도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하고 양·음극재 생산 과정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해 저탄소 제품 인증도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친환경 리더십 강화와 더불어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독자개발한 저팽창 음극재를 GM-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 생산 시점에 맞춰 공급하며 향후 에너지밀도 증대를 통해 전기차 주행거리를 크게 늘린 실리콘 음극재 등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신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안정적인 원료 확보와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역량 강화에도 매진하고 있다. 포스코가 음극재 원료인 흑연광산 지분을 인수한 데 이어 포스코케미칼이 중간원료인 구형흑연 확보를 위한 지분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음극재 코팅용 피치와 인조흑연 음극재의 원료인 침상코크스를 자체 생산하고 인조흑연 음극재 회사인 중국 시누오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음극재 전체 밸류체인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