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김기현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에 사의 의사를 거둬달라고 요청했다.
윤 후보는 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 단결' 의원총회에서 "김기현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대의로 사의표명했지만 대선을 앞두고 당이 하나로 단합하고 대여 투쟁에 매진할 때인 만큼 정권교체를 위해 거둬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는 지난 3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선대위 전면쇄신 발언 이후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윤 후보는 지난 5일 김 위원장을 배제한 선대위 쇄신안을 발표하며 원내지도부의 사의를 만류했다. 기존 선대위는 해산하고 실무 중심의 선대본을 새로 꾸렸다. 새 사령탑에는 4선의 중진 권영세 의원을 선임했다.
윤석열 후보가 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후보는 이날도 공개 의총에서 "원내대표 선거 역시 원내대표의 절절한 마음에 감사하고 말씀드릴 수 없이 고맙습니다만, 3월9일 (대선)이후로 미뤄 원내대표 선거를 치르도록 의원 여러분이 그 기간 동안 김기현 원내대표에 대해 신임해주길 부탁한다"며 거듭 요청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윤 후보의 의총 발언에 앞서 단상에 나와 "어제 윤 후보가 선대위를 해체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새 출발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진지한 모습의 새로운 변화의 말을 했다"며 "선거를 두 달 앞둔 상황에서 팔다리 끊는 그런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당 내홍에 대해선 "더 이상 분열과 갈등은 없어야 한다. 우리 스스로 국민들한테 비전을 제시하고 희망을 걸어야 한다"며 "맞서 싸울 상대는 민생을 파탄 내고 대한민국 시스템 자체를 무너뜨리려는 세력"이라고 문재인정부를 겨냥했다.
한편 이날 의총이 비공개로 전환된 뒤 의원들은 이준석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