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민주당이 대선 캠페인에 새로 사용될 디자인이 적용된 VI(Visual Identity)를 공개했다. 기존 선거홍보 전략의 고정적이고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해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의미를 내세운 이미지로 고안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VI가 적용된 선거 홍보물을 종이 등 인쇄물로 사용하지 않고 영상으로 대체키로 했다. 선거 비용 대비 효과, 환경 등을 생각해 인쇄물을 지양하겠다는 말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홍보소통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영희C센터장은 6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재명 후보 디자인 시스템 VI 공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의 초성인 'ㅇㅈㅁ'을 파란색, 초록색, 노란색 풍선모양으로 바꾼 VI를 공개했다. 김 센터장은 "기존의 선거 관행과 고정관념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선거에서 관행적으로 해왔던 색깔이나 딱딱한 디자인을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VI는 시각적 이미지 통일화라는 뜻으로 이 후보의 각종 선거 홍보물에 사용된다. 이원일 총괄단장은 "이 후보 중심의 대통령이란 단어를 과감히 빼고, 국민의 중심의 기대 가치를 담은 새롭고 신선한 문법의 슬로건을 공개하자는 포부를 가지고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VI 디자인은 업계 최고 전문가인 이도의 크리에이티브 그룹 브렌든 대표가 주도했다. 이 대표는 "VI를 기획하면서 내일을 위한 희망의 컨셉을 설정했다"며 "저희의 바람은 전국민적인 행사인 선거를 좀더 긍정적으로 만들어주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의지를 가지고 저렇게 컨셉을 설정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직선, 곡선의 조화를 통해 슬로건과 캐치프라이즈의 완성도를 높였다"며 "'앞으로 제대로'에서 '로'가 의미하는 길을 형상화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ㅈ'은 후보의 발걸음으로 앞으로 발을 성큼 내딛는 것"이라고 디자인에 대해 설명했다.
앞으로 선대위는 이 디자인을 적용한 홍보물을 인쇄하는 대신 영상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캠프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김 센터장은 "제가 초창기에 이 후보에게 계획 말씀드렸는데 적극 찬성한다고 하셨다. 영상시대에 맞는 개혁을 본인도 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이제 환경을 지향하는 캠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새롭게 공개한 VI. 사진/ 민주당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