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화정동에 자리한 아파트 신축현장서 외벽 구조물이 붕괴됐다. 사진/광주=김현진 기자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광주광역시 서구 아파트의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공사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12일 주장했다.
공기 단축과 미흡한 양생 등 HDC현대산업개발의 무리한 공사 진행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사과문을 낸 날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반박자료를 내면서, 형식적인 사과를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 날 HDC현대산업개발은 “공기가 지연돼 서둘러 공사했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공기보다 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던 상황이라 공기를 무리하게 단축할 필요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또 “주말에는 마감공사 위주로 안전하게 공사를 진행했다”라고 덧붙였다.
공기가 밀려 이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하다가 사고가 났다는 일각의 문제제기에 반박한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또 “충분한 양생을 거치지 않았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사고가 난 201동 타설은 사고발생일 기준으로 최소 12일부터 18일까지 충분한 양생 기간을 거쳤다”라며 “아래층인 38층은 사고일 기준 18일의 양생이 이뤄졌고, 39층 바로 밑의 PIT층 벽체 또한 12일간의 양생 후 이번달 11일 39층 바닥 슬래브 타설이 진행됐다”라고 설명했다. 필요한 강도가 확보되기에 충분했다는 해명이다.
한편 소방당국은 실종자 6명의 수색을 이어가고 있고, 광주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에서 진행 중인 모든 건설현장에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