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혜경 황제의전' 맹공…"이재명 침묵만"

입력 : 2022-02-01 오후 7:56:09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국민의힘이 최근 불거진 이재명 민주당 후보 부인 김혜경씨와 관련한 '황제 의전' 논란에 비난을 이어갔다. 김씨가 경기도 공무원에게 사적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에 이 후보 부부에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최지현 선대본 수석부대변인은 1일 서면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 배우자 황제 의전, 언제까지 침묵할 것인가"라며 "약 대리처방, 음식 배달, 아들 퇴원 수속 등 공무원을 종 부리듯 한 것에 대해 이재명 후보 부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씨가 종합병원을 방문할 때 경기도 공무원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문진표를 대신 쓰고 허위로 출입증을 받은 사실까지 새로 드러났다"며 "김씨와 아들이 병원 한번 다녀오는데 주차장소 물색, 코로나문진표 대리 작성, 퇴원 수속 등에 바삐 뛰어다녔을 경기도 공무원을 생각하니 화가 치밀 지경"이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씨가 1일 경북 안동시 경주이씨 종친회를 방문해 설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선대위·뉴시스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김씨가 경기도 공무원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된 데에 따른 비난이다. 원일희 선대본 대변인도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가 과연 '3대 청년 공정'을 논할 자격이 있는지, 본인이 저지른 '3대 불공정'에 대해선 왜 해명하지 않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김씨의 의전 갑질 의혹을 사례로 꼽았다.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윤석열 후보 부인인 김건희씨의 통화 녹취록을 방송한 문화방송(MBC)에도 '균형있는 보도'를 이유로 김혜경씨 의혹을 보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선대본 공보단은 "MBC는 대선후보 배우자의 검증 필요성과 국민 알권리를 내세워 김건희 대표의 사적 대화를 몰래 녹음한 파일까지 방송한 바 있다"며 "김혜경씨가 혈세로 급여를 받는 공무원을 사적으로 활용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계속 쏟아지고 있다. 새로운 증거들이 많은데 왜 보도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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