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올 상반기 펀드환매와 짜투리펀드 청산 등으로 신규펀드 출시가 크게 감소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규 등록된 공모펀드는 총 26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년간 평균치인 614건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사모펀드는 2587건으로 3년 평균치인 3648건에 비해 30% 가량 줄었다.
공모펀드는 지난 2007년, 2008년에 각각 852건, 818건으로 성장세를 지속했으나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된 2009년 173건으로 급감했다.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라 기존펀드를 등록해야했으므로 운용사들이 신규펀드 출시 여력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올 상반기 신규펀드출시는 크게 줄어든 셈이다.
이는 유사펀드 설정 억제 및 기존펀드의 리모델링 등으로 신규펀드 출시가 감소했고 일반펀드의 모자형전환을 통해 펀드대형화를 유도하는 등 단순한 펀드 수 늘리기를 억제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이 랩어카운트 등 고수익을 추구하는 금융상품을 선호한 점도 펀드수 감소에 영향을 줬다.
김영석 금융감독원 자산관리서비스국장은 "펀드환매 자금이 다른 펀드로 유입되면 신규펀드 출시가 활발했을텐데 랩어카운트나 예금 등이 인기를 끌면서 펀드를 내놓을 만한 여건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운용의 효율성 확보를 위해 유사펀드 설정을 지속적으로 억제해 펀드 수 감소 및 대형화를 유도하는 한편, 새로운 투자수요가 창출될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다양한 상품 출시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