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전경. 사진/대웅제약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대웅제약(069620)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1530억원, 영업이익 889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9.2%, 423% 증가한 수치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말 신약 허가를 받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의 1조1000억원 규모 기술 수출 성과,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수출 본격화, 전문의약품(ETC)의 안정적인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전문의약품 부문은 전년도 7094억원에 이어 지난해 77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항암치료제 '루피어', 고지혈치료제 '크레젯' 등 수익성 높은 자체 품목을 주축으로 견조하게 성장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가 올해 상반기 출시되면 전문의약품 성장세에 힘을 실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의약품(OTC) 부문은 전년도 1133억원에 이어 지난해 11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나보타 매출은 지난해 796억원으로, 전년도 504억원 대비 대폭 증가했다. 국내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보툴리눔 톡신 사업의 법적 분쟁 및 불확실성이 모두 해소된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도 60% 이상 늘어났다.
나보타를 제외한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369억원으로 전년도 148억원 대비 가파르게 성장했다.
연구개발에는 지난해 매출의 10%를 넘는 1273억원을 투자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2021년은 자체 신약 개발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하는 등 대웅제약의 지속적인 R&D 투자가 결실을 거둔 한 해였다"라며 "올해는 펙수클루, 나보타 등 우수한 자사 제품을 국내외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적극적인 오픈 컬래버레이션 등을 통해 신약개발을 가속화하며 회사의 성장과 가치 제고를 동시에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