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랑상품권 혼란’ 정상화…민원도 진정세

한때 민원 '1일 3천건' 육박, 현재 1/6 수준까지 줄어
사용자 혼란 최소화…서울시·한결원 ‘공용QR’ 협의

입력 : 2022-02-2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판매대행사 교체 과정에서 혼란을 가져온 서울사랑상품권이 사용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서울시는 서울사랑상품권 관련, 서울페이플러스 콜센터에 지난 17일 민원 469건이 접수됐다고 20일 밝혔다. 지난달 25일 접수 민원이 1631건에 달했던 것에 비해 약 1/4 수준이다.
 
다산콜센터에 접수된 민원도 일일 최고 1083건에서 66건으로 대폭 줄었다. 응답소 접수 민원도 한때 하루 45건까지 기록했지만, 지난 17일엔 4건이 접수됐다. 
 
모두 합치면 관련 민원이 일일 최대 약 3000건에서 현재 1/6 수준까지 줄어든 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제 민원은 일상적인 수준으로 안정화됐다”며 “95% 가량 정상화됐다”고 자평했다.
 
서울사랑상품권의 판매대행사는 올해들어 한국간편결제진흥원에서 신한컨소시엄으로 교체됐다. 이 과정에서 결제한 내역을 알 수 없거나 결제 자체가 되지 않는 불편이 발생하면서 이날까지 2만건이 넘는 민원이 제기됐다.
 
원인은 서울시와 한결원이 결제정보 데이터 이관 과정에서 서로 이견을 보이며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결제정보 데이터가 온전히 이관되지 않으면서 양측은 국무총리 직속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관련 데이터 소유권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다행히 시민 불편에 따른 민원이 빗발치자 사태는 갈등 국면에서 화해 국면으로 전환된 양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7일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열흘만 여유를 주시면 지금 현재 겪고 있는 불편을 반드시 해소하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후 한결원은 서울시와 협의해 가맹점주 연락처 등 관련 데이터를 일부 이관했으며, 추가 이관도 논의 중이다. 서울시는 신한카드에서 갖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선조치해, 결제가 이뤄지면 서울페이플러스 설치 여부와 상관없이 가맹점주에게 문자로 발송해 정상적인 결제가 가능해졌다.
 
올해 한결원 측이 배포했거나 진행 중인 신규 QR 약 4000개에 대한 정보도 이관을 마쳤다. 이들 가맹점도 정보 입력이 마무리되는 23일을 전후해 정상적인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아직 정상화가 안 된 CPM 결제방식의 동네마트 100여곳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거쳐 이번주 안에 결제가 가능해 진다.  
 
이번주 중 결제정보 이관이 완료되면 현재 서울지역 28만개 가맹점에서 제로페이와 서울사랑상품권플러스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가맹점수도 오는 4월 개정된 지역사랑상품권법이 시행되면 신한카드 가맹점까지 확대해 45만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시는 한결원과 향후 배포하는 신규 QR의 경우 ‘서울 공용QR’을 사용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서울 공용QR을 사용하면 가맹점주는 제로페이나 서울사랑상품권을 개별로 가입할 필요없이 하나의 QR로 여러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사랑상품권플러스는 지난달 24일 출시한 이후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가입자수 58만1737건, 신규 가맹점 5만6617개에 달한다. 새로 발행한 서울사랑상품권 4866억원도 2876억원, 59% 판매됐으며 양천·서초·강남·송파·강동·강서구에선 이미 매진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용하는 시민들과 소상공인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한결원과 원만하게 협의하며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며 “그동안 문제됐던 부분을 해결한 만큼 이제 아무 걱정없이 사용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가 지난 18일 서울 중구의 한 커피숍에서 서울사랑상품권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박용준 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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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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