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약 4만5000대가 특정 상황에서 제어장치 회로기판에 열 손상이 발생해 자발적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A4 40 TFSI Premium 등 차종은 사고기록장치에 일부 데이터가 저장되지 않는 결함이 발견돼 리콜된다.
국토교통부는 르노삼성자동차,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혼다코리아, 한국모터트레이딩에서 제작하거나 수입·판매한 총 21개 차종, 4만9246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4일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제작, 판매한 XM3 4만5476대는 전자식 조향 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특정 상황(조향핸들을 끝까지 돌려 지속 유지할 경우)에서 제어장치 회로기판에 열 손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조향핸들이 무거워져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된다.
해당 차량은 지난달 28일부터 르노삼성자동차 직영 서비스점 및 협력 정비점에서 무상으로 수리(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A4 40 TFSI Premium 등 17개 차종 3549대(판매이전 포함)는 에어백 제어장치 소프트웨어의 오류로 사고 발생 시 사고기록장치에 일부 데이터가 저장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우선 수입사에서 리콜을 진행하고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혼다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CBR1000RR-R SP 등 2개 이륜 차종 141대는 오일쿨러 호스의 단열처리 불량으로 배기다기관에서 발생하는 열에 의해 호스가 균열되고, 이로 인한 엔진오일이 누유로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된다.
한국모터트레이딩에서 수입, 판매한 야마하 MTN850D 이륜 차종 80대는 계기판 소프트웨어 오류로 특정상황(주행거리 약 3만㎞)에서 전송 데이터 간 충돌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계기판 화면이 정지되는 등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번 결함 시정과 관련해 각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사진은 르노삼성자동차 XM3의 모습. (사진=국토교통부)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