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를 전하던 중 울먹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0대 대통령선거 다음날인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를 전하다 끝내 눈물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박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통화 내용을 전한 데 이어 "다음은 문 대통령이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이라며 대국민 메시지를 읽기 시작했다. 다소 떨리는 목소리를 이어가던 그는 "당선되신 분과 그 지지자들께 축하 인사를 드리고, 낙선하신 분과 그 지지자들께"라고 말하다 감정이 격해진 듯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
박 대변인은 결국 브리핑을 잠시 중단하고 퇴장했다. 이후 단상으로 다시 돌아와 브리핑을 재개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통합의 중요성과 마지막까지 국정에 전념하며 차기 정부의 출범을 잘 지원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마저 읽고 브리핑을 마쳤다.
박 대변인은 홍익대 수학교육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2016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민주당에 영입돼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2020년 총선에서 낙선한 후에는 청와대 교육비서관을 맡았고, 이어 청와대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2019년 당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달빛 소나타가 문 대통령의 성정을 닮았다"며 월광 소나타를 피아노로 연주하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