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박형철·홍용건 대표 변호사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박근혜 정부 시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했던 박형철 변호사가 22일 법무법인 '다전' 새 대표로 합류했다.
박 변호사는 중대재해 등 노사 사건 전문가이다. 검사 시절에는 공안부 검사로 활동했다. 서울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 서울중앙지검 검사,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인천지검 검사, 부산지검 검사, 부산지검 부부장검사, 창원지검 밀양지청장, 대검찰청 공안2과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 4월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부장검사 재직 시 '국정원의 18대 대선개입 사건' 특별수사팀 부팀장을 맡아 원 전 원장과 국정원 직원들을 기소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강제수사를 두고 당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특별수사팀간 갈등을 빚은 것이 화근이 돼 특별수사팀장이었던 윤 당선인과 두 번 연속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
2016년 3월 변호사가 된 뒤에는 법률사무소 '담박'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인 2017년 5월, 대통령비서실 반부패비서관으로 발탁돼 3년여간 근무했다.
조세 전문가인 홍용건(24기) 전 대전지법 논산지원장도 이번에 다전의 새 대표가 됐다. 서울 경신고, 고대 법대를 졸업한 뒤 서울시립대 세무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창원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진주와 서울 일선 법원에서 여러 사건을 재판했으며, 서울행정법원 판사·서울고법 판사·대법원 재판연구관·수원지법 안산지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판사 시절 정치인 비리·법조 비리 등 여러 권력형 범죄를 재판했고, '국정농단 사건' 당시에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무수석 변호인을 맡기도 했다.
법무법인 다전은 전직 특수부검사 출신들이 다수 포진한 기업법무·형사 전문 로펌이다. 강골 특수부 검사로 유명한 남기춘 전 서울서부지검장(15기)과 검사시절 한화그룹 비자금 사건 수사 등 여러 기업형 범죄 사건을 수사한 김선규 변호사(32기) 가 공동대표로 있다. 지난 2019년에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하다가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실)으로 발탁됐던 이인걸 변호사(32기)가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대표 변호사로 합류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