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CJ ENM(035760)이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해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한다.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 지식재산(IP) 기반 대체불가토큰(NFT)에도 진출한다.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기업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차원이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29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K 콘텐츠 글로벌화를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는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면서 "글로벌 스튜디오로 도약을 위해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 일환으로 CJ ENM은 새 스튜디오 설립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4일 열린 이사회에서 물적분할 대신 현금 출자방식으로 콘텐츠 스튜디오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설 스튜디오가 설립되면 CJ ENM은 국내 드라마를 제작하는 스튜디오드래곤, 글로벌 제작을 담당하는 엔데버콘텐트를 포함해 3개의 스튜디오를 산하에 둔 멀티스튜디오 체제를 갖추게 된다. 신설 스튜디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중심의 콘텐츠 제작과 웹툰·웹소설을 포함한 원천 IP 개발 등의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강 대표가 목표로 하고 있는 글로벌 팬덤을 선도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위해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 콘텐츠 생태계를 완성하려는 것이다.
CJ ENM 센터. (사진=CJ ENM)
CJ ENM은 이날 주총에서 NFT 관련 내용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 암호화 자산(NFT포함) 관련 매매 및 중개업 △블록체인 기술 기반 암호화 자산(NFT 포함) 관련 콘텐츠 기획·제작·유통·중개·마케팅업·광고대행업 등이다. CJ ENM은 이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사업 내용이 결정된 건 없다"면서 "사업 시작을 위해 정관을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CJ ENM과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253450)·티빙이 보유한 영상콘텐츠 IP를 활용해 NFT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기획·제작하는 드라마, tvN·OCN·Mnet 등 CJ ENM 방송채널의 드라마·예능,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음악·영화사업 부문 등이 모두 포함된다. NFT를 통해 IP 가치도 한층 강화될 수 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윤상현 사내이사 신규 선임 △이사의 보수한도 승인 △임원 퇴직금 규정 일부 변경의 건 등 안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