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작년 상호금융조합들이 대출 증가와 저원가성 예금 증가 등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로 역대급 순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작년 상호금융 영업실적 잠정치를 보면 당기순이익은 2조7413억원으로 전년 2조1771억원 대비 5642억원(25.9%)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신용사업부문 순이익은 이자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3조4644억원에서 5827억원 증가한 4조471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경제사업부문은 전년 1조2873억원에서 1조3058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상호금융업계의 총자산은 631조1000억원으로 전년 584조1000억원 대비 47조원(8.0%) 증가했다. 총여신은 453조9000억원으로 전년 401조1000억원 대비 52조8000억원(13.2%) 증가했다. 총수신은 539조원으로 전년 498조1000억원 대비 40조9000억원(8.2%) 증가했다.
연체율은 1.17%로 전년 1.54%보다 0.37%p 개선됐다. 가계대출 연체율과 기업대출 연체율은 0.82%, 1.76%로 전년 대비 각각 0.37%p, 0.47%p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1%로 전년 2.02%보다 0.41%p 개선됐다.
대손충당금은 10조6574억원으로 전년 9조8740억원보다 7834억원(7.9%) 증가했고 커버리지비율도 개선됐다. 순자본비율은 8.31%로 전년 8.17% 대비 소폭 상승했고 최소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상호금융업계의 건전성 지표가 대출 규모 증가와 금융지원 지속 등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잠재부실이 현재화 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봤다.
이에 가계대출의 증가속도와 건전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기업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코로나19 등으로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취약차주에 대해 필요자금을 적기 공급하고, 선제적 채무조정 등을 통해 금융부담 완화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