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주가는 '발과 무릎사이'…삼성전자 지금이 타이밍

삼성전자 신저가 수준, 밸류에이션 매력은 최고치
중소형 반도체도 최대 실적 예상…테크윙·솔브레인 추천

입력 : 2022-04-0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발과 무릎사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라’는 주식의 명언이 있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투톱의 주가 수준은 바닥이라는 의미다.
 
메모리 업황 개선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고된 것과 달리 주가는 부진한 지금, 매수 적기라는 강력한 투자 권고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100원(0.14%) 내린 6만9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작년 10월 기록한 신저가(6만8300원)과 비교하면 불과 1% 차이에 불과하다. 한때 ‘10만전자’를 노리던 삼성전자는 최근 우크라이나발 전쟁 여파와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이슈에 따른 스마트폰 우려감이 발생하면서 심각한 수준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추가로 중국 스마트폰 판매, PC 및 노트북 등의 판매 부진 영향으로 하반기 수요 회복에 대한 우려가 누적으로 삼성전자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반도체 담당 연구원은 “나스닥 시장 급락이 국내 반도체 업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며 대부분의 국내 반도체 관련 업체의 주가는 현재 연초대비 하락한 상황”이라며 “최근 시장 반등과 함께 주가는 바닥권을 돌파하긴 했지만 여전히 실적 대비는 부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어 연구원이 반도체 업종의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이유는 제한된 공급대비 꾸준한 수요다. 코로나19 이슈로 언택트 문화가 정착되면서 PC, 노트북 등 전통의 IT(정보기술) 세트 교체 수요가 발생했다. 그 결과 2021년 디램(DRAM) 수요는 전년 보다 20.8% 증가했다.
 
또한, 데이터 센터향 서버용 DRAM도 주목해야 한다.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등 데이터 센터의 중요도가 증가하면서 최근 글로벌 빅테크 5개 기업의 올해 투자 규모는 10.3% 증가할 예정이다.
 
반면 공급은 제한적이다. 과거(2018~2019년)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공급 과잉을 경험한 메모리 업체들이 대규모 신규 투자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일관하는 상황. DRAM의 극자외선(EUV) 채택, 200단 이상의 3D 낸드(NAND) 개발 등 신규 공정의 난이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는 “삼성전자의 경우 신규팹(FAB)을 이전처럼 전용라인으로 설계하지 않고 DRAM, NAND, 파운드리를 모두 나눠 할당해 시장 상황에 따라 잘게 나누어서 투자하고 있다”면서 “결국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의 연간 캐팩스는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지만, 이런 이유로 순수 장비에 투자하는 규모와 웨이퍼 출하 증가 폭은 제한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실적을, SK하이닉스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 연구원은 “오는 2~3분기 NAND와 DRAM 가격이 상승 반전하면서 메모리 업체는 하반기 급격한 실적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며 “반면 글로벌 이슈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현재 주가는 밸류에이션 저평가 구간”이라고 말했다. 현재 주가 기준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8.9배, SK하이닉스는 7.0배 수준이다.
 
과거 반도체 투톱이 데이터 센터 수요 급증과 언팩트 수요 증가 등으로 PER 12~15배로 상향된 것과는 상반된 수치다. 그는 “현 주가에서 메모리 업체 매수를 주저할 필요는 없다”면서 “순수 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의 레버리지는 존재하지만, 삼성전자도 방향성은 같은 만큼 둘 다 매수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어 연구원은 중소형 반도체 업체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이후 메모리 가격 상승 사이클 진입 구간에서 성수기 진입에 따른 물량 증가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에 톱픽으로 솔브레인(357780)테크윙(089030)을 제시했다.
 
솔브레인은 2차전지 원재료비 상승분 판가 인가 등으로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GAA(게이트 올 어라운드)용 특수 에천트 신규 공급이라는 모멘텀도 존재한다. 테크윙은 작년부터 지연된 마이크론, SK하이닉스향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핸들러 공급, 비메모리 시스템온칩(SoC)용 핸들러 공급 등으로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삼성전자 주가가 신저가 수준에 맴돌면서 지금은 매수 타이밍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삼성전자 사옥.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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