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예대마진에 금융지주들 작년 21.2조 순익

전년 대비 40.2% 증가
총자산 3203조원…전년비 8.7% 늘어

입력 : 2022-04-06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금융지주사들이 작년 역대급 예대마진에 막대한 순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리면서 이익 극대화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작년 금융지주사 경영실적 잠정치를 보면 연결당기순이익은 21조1890억원으로 전년 15조1184억원 대비 6조706억원(40.2%) 증가했다.
 
여기엔 은행들의 예대마진 수익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작년 주요 5대 시중은행의 예대마진 수익은 KB국민은행 7조2648억원, 농협은행 5조8096억원, 신한은행 5조7889억원, 하나은행 5조6325억원, 우리은행 5조3475억원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사 이익 비중에서도 은행이 53.0%로 가장 높은 가운데 금융투자는 20.9%, 보험은 8.4%, 저축은행을 포함한 여전사 등은 14.7%를 기록했다.
 
작년 금융지주사들의 총자산은 3203조원으로 전년 2946조원보다 257조원(8.7%)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이 206조2000억원(9.5%) 증가했고, 금융투자는 10조3000억원(3.3%), 보험은 4조5000억원(1.7%), 여전사 등은 30조1000억원(17.4%)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5%로 가장 높은 가운데 전년말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어 금융투자가 10.0%, 보험이 8.3%, 여전사 등이 6.4%를 차지했다.
 
자본적정성의 경우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59%, 14.26%, 12.73%를 기록했다. 이는 위험가중자산 증가에도 이익잉여금과 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전년 대비 각각 0.95%p, 1.08%p, 0.80%p 상승한 수준이다.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7%로 전년 0.58% 대비 0.11%p 하락했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5.9%로 전년 131.4% 대비 24.5%p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27.91%로 전년 28.87% 대비 0.96%p 하락한 가운데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6.41%로 전년 118.54% 대비 2.14%p 떨어졌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정책지원 종료에 대비해 지주그룹 차원의 자산건전성과 손실흡수능력 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고위험투자와 고위험상품 판매 등에 대한 리스크관리 및 내부통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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