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 대수가 2500만대를 돌파했다. 국민 2명 당 1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분기 자동차 누적등록 대수가 2507만대로 전 분기 대비 0.6%(15만9000대)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2.06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했다는 의미다. 자동차 1대당 인구수는 서울이 2.99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 2.27명, 인천 1.75명, 제주 1.01명으로 집계됐다.
원산지별로 국산차의 누적점유율은 88%(2206만9000대)이며, 수입차는 12%(300만1000대)로 파악됐다. 수입차 점유율은 2018년 9.4%, 2019년 10.2%, 2020년 11%, 지난해 11.8%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사용 연료별로는 친환경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가 전 분기 말 대비 7.7%(8만9000대) 증가했고 누적 등록 대수로는 5%(124만8000대)에 달했다.
전기차는 전년 동기(14만8000대) 대비 74.9% 증가했고, 전 분기보다 11.6% 늘었다. 수소차는 누적 등록 대수가 2만683대로 전 분기보다 6.6%, 전년보다 66.3%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전 분기 대비 6.7% 늘며 총 96만9000대 누적등록됐다.
휘발유차는 전 분기보다 0.7%(8만1000대) 증가했다. 다만 경유차와 LPG차는 0.1%(1만2000대)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전 분기(40만7000대) 3.3% 감소한 39만3000대였다. 지역별로는 울산 -22.4%, 경남 -19.2%, 서울 -18.3% 등 순으로 신규등록 감소폭이 컸다.
한편 전기차의 신규등록 대수는 2만8000대로 전 분기(3만1000대)보다 11.2% 줄었다.
지역별로는 경기·서울·제주에 다수인 44%(11만5799대)가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기차 차종별로는 승용 78.7%(20만3311대), 화물 19.8%(5만1153대), 승합 1.4%(3651대), 특수 0.1%(138대) 등록됐다.
특히 전기 화물차는 구매보조금과 한시적인 영업용번호판 발급총량 예외 정책 등에 따라 지난 2019년 말 1100대에서 지난달 말 5만1000대로 대폭 증가했다.
제작사별로는 현대(44.2%), 기아(24.3%), 테슬라(13.8%) 순으로 누적등록 점유율을 보이며, 현대자동차의 등록 비중이 높았다.
박지홍 국토부 자동차정책관은 "올해 1분기 자동차 등록 대수가 2500만대를 돌파했고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량 보급은 지속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시장 흐름과 시대 변화에 맞는 자동차 정책의 수립·시행이 가능하도록 자동차 등록 현황을 세분화해 국민이 원하는 맞춤형 통계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분기 자동차 누적등록 대수가 2507만대로 전 분기 대비 0.6%(15만9000대)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경부고속도로를 지나는 차량들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