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4차 당일 접종 내일부터…4차 접종, 3차의 18배 효과

위중증 86%·사망 95% '60세 이상'…중증·사망 예방 조치
14일부터 당일 접종 시작…60세 미만은 4차 계획 없어

입력 : 2022-04-13 오후 3:56:58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내일부터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이뤄진다. 이는 당일접종으로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리보핵산(mRNA) 잔여백신이나 원할 경우 노바백스도 가능하다.
 
카카오톡이나 네이버를 통해 잔여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에 연락해 접종하면 된다. 사전예약은 누리집에서 18일부터 시작한다. 날짜는 25일부터 선택할 수 있다.
 
13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 발표한 60세 이상 고령층 4차 접종 계획을 보면, 잔여백신을 이용한 4차 백신 당일접종은 14일부터 가능하다.
 
이번 4차 접종은 3차 접종을 받은 후 4개월(120일)이 지난 60세 이상이 대상이다. 출생연도 기준으로는 1962년생부터 포함이다.
 
4월 말 기준 4차 접종 대상자는 1066만명에 달한다. 이미 4차 접종을 실시하고 있는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도 4개월 후 4차 접종이 가능하다. 단, 집단 감염 우려 등이 있는 경우에는 3차 접종 3개월(90일) 뒤 접종할 수 있다.
 
잔여백신 신청은 카카오톡·네이버에서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에 연락해 접종하면 된다. 사전예약은 누리집에서 18일부터 시작된다. 날짜는 25일부터 선택할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차 접종 후 4개월 이상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백신 효과가 감소하고 있다"며 4차 접종 시행 이유를 밝혔다. 이어 "60세 이상 4차 접종 계획은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60세 이상 확진자는 중증화율과 사망률이 여전히 높은 추세다. 4월 1주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856명 중 60세 이상이 85.7%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사망자 2163명 중 94.4%는 60세 이상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연구결과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후 2~3개월까지는 예방 효과가 80% 이상을 유지하나 4개월 이후 60%대까지 감소한다는 게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측의 설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내에서 요양병원 입원 환자 대상 4차 접종 후 중화능을 분석한 결과 4차 접종 4주 후에는 중화항체가가 3차 접종하고 4개월 후에 대비해서 18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4차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의 경우 3차 접종과 비교할 때 4차 접종 4주 후 코로나19 감염은 2배, 위중증은 3.5배 감소했다. 감염예방효과는 8주 후 사라지지만 중증예방효과는 6주까지 유지됐다.
 
또 백신 접종 완료 후 40일 기준으로 3차 접종 완료군에서 사망률은 0.099%였으나 4차 접종 완료군에서 사망률은 0.028%로 나타났다.
 
정은경 청장은 "4차 접종 목적은 감염예방 효과보다는 중증·위중증 예방"이라며 "접종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안전한 일상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접종(1·2차)을 완료하는 경우 더 높은 면역을 기대할 수 있으니 코로나19 확진 이력이 있는 경우에도 기초접종을 완료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60세 미만 일반인에 대한 4차 접종 확대와 관련해서는 "60세 미만 연령에서는 현재까지 면역저하자나 요양병원 및 시설의 입소자, 종사자 등이 대상으로 이외 일반인에 대한 4차 접종 확대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13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4일부터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4차 당일접종이 이뤄진다. 사진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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