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단독 공연

입력 : 2022-04-18 오후 3:13:43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얼트 일렉트로닉 그룹 해파리가 단독 공연를 열고 음악 팬들과 만난다.
 
오는 4월 23일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윤상 Curated 06 HAEPAARY 〈Born by Gorgeousness〉’ 이란 제목으로 열린다. 
 
해파리는 현대무용의 음악감독 겸 프로듀서로 활동한 혜원(인스트루먼트)과 공연예술 작가 겸 현대음악 싱어로 활동하는 민희(보컬)로 구성된 듀오다. 유년기부터 한국전통음악 연주자로 활동해왔으며 지난해 첫 EP '본 바이 고저스니스(Born by Gorgeousness)'를 내놨다. 
 
음반은 조선 왕실 사당인 종묘에서 제사를 지낼 때 쓰던 음악·춤인 '종묘제례악'을, 앰비언트와 테크노로 재해석한 '청취용 팝'이다.
 
타이틀곡 '귀인-형가'는 강렬한 베이스로 출발해 음악이 끝나는 순간까지 묘한 긴장감을 쌓아간다. 종묘제례악 원형의 태도를 따르는 동시에 전복한다.
 
이 음반으로 올해 '제 19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일렉트로닉 음반'을, 따로 발매한 싱글 '경포대로 가서(go to gpd and then)'로는 이 시상식 '최우수 일렉트로닉 노래'을 수상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당시 이들은 "낯선 것은 가난하기 쉽고, 그 가난함은 난해한 것으로 치부되기 십상인 것 같다. 오늘 수상이 소수자의 언어를 통해서 자기만의 창작문법을 구축해나가고 있는 많은 창작자분들, 음악가분들께 작은 해방감을 드렸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듀오는 2021년과 올해 세계 최대 음악 마켓 SXSW(South by southwest) 쇼케이스에 두 차례 초청됐다. 타이니데스크로 유명한 미국 공영방송사 NPR의 프로그램 ‘All Songs Considered’가 선정한 2021년 SXSW기대주 11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공연에는 제 19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일렉트로닉 앨범에 함께 노미네이트됐던 ‘넷갈라(NETGALA)’라가 게스트로 함께 한다. 유리와 디지털페인팅을 재료로 삼는 시각예술 듀오 Ghost Shotgun(박혜인, 람한), 3D모델링 애니메이팅의 새 문법을 만들어 가고 있는 .pic(노상호, 전현수)와 함께 한 그래픽 작업도 선보인다. 
 
해파리 ‘윤상 Curated 06 HAEPAARY 〈Born by Gorgeousness〉’ 공연 포스터. 사진=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권익도 기자